-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 수행기관 대표
-수면질 검사 데이터 1만 건 구축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정부가 대규모 AI(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개방 사업을 본격 가동해 수면무호흡증 치료 등에 적극 활용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하는 사업이다. 이번 추경 2925억 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6년간 총 2조 5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584개 기업·기관이 선정돼 10대 분야 150종의 데이터 구축에 착수했다.
이날 과제 수행기관 대표로 참석한 서울대학교병원 신현우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수면질 검사 데이터 1만여 건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수면장애 판독을 자동화하고 수면질 향상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현우 서울대병원 교수 [서울대병원 블로그] |
이와 함께 데이터 수집·가공 역할을 수행하는 크라우드워커들의 처우개선과 성장을 지원하는 상생협약식도 진행됐다.
인공지능 기술·개발자 등의 직접고용은 물론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취약 계층에게도 일자리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크라우드소싱 참여기관(전체 수행기관 포함)은 적정한 보수를 지급하고 직접채용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크라우드소싱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수집·정제·가공·품질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과기부는 다음달부터 크라우드워커 대상 인공지능·데이터 기본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크라우드워커 대표로 참석한 40대 경력단절 여성은 “코로나19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크라우드소싱 기업이 제공하는 ‘데이터 라벨링’ 교육에 참여한 후 자유로운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다” “가정경제도 회복하고 자녀 양육을 함께 할 수 있어 주부로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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