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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40만원짜리 스마트폰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세 번째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가 10만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출고가가 무려 239만8000원에 달하는 초고가 스마트폰이다. 비싼 가격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 넘는 높은 판매량이다.
지난 23일 국내 정식 출시된 갤럭시Z폴드2가 국내에서만 9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추석 연휴내 1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폴더블폰 가운데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는 지난 23일 국내 정식 출시 후 주말까지 약 4일간 1만대 가량 판매됐다. 사전 예약대수 8만대를 더하면 누적 판매대수 9만대 수준이다. 이례적으로 많은 사전 예약을 기록할 정도로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갤럭시Z폴드2 [삼성전자 제공] |
이번주를 기점으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전작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역대 폴드블폰 사상 최단 기간 10만대 돌파다.
갤럭시폴드의 경우 초도 물량이 적어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갤럭시Z플립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의 경우 올해 2월 국내 출시 이후 두 달만인 4월 중순에야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Z폴드2의 흥행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갤럭시Z폴드2가 사전 예약 개시 하루 만에 전작인 갤럭시폴드의 4배가 넘는 예약대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에서도 사전 예약 물량인 1000대가 모두 완판됐다.
당초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가 일반 플래그십 모델의 2배가 넘는 239만8000원에 달하는 만큼 흥행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이통3사 최고가 요금제인 13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24만원에 불과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의 완성도 및 혁신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예상보다도 훨씬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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