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보건교사 안은영' (사진=넷플릭스)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다 덤벼도 넷플릭스에 안돼!"
토종 동영상플랫폼(OTT)3사가 넷플릭스에 참패했다. 넷플릭스의 이용자 수가 토종 OTT 3사를 넘어섰다. 토종 OTT가 힘을 모으면 넷플릭스를 꺾을 수 있다는 '토종 OTT 통합설'도 힘을 잃고 있다.
이른바 '웨이브','티빙', '시즌' 등 이른바 ‘골목대장’ 셋이 덤벼도 ‘전국구(넷플릭스)’와는 싸움이 안된다.
6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9월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803만명으로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6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넷플릭스의 6월 MAU는 700만명이었다.
토종 OTT 상위 3사인 SK텔레콤의 '웨이브'(389만명), CJ ENM(197만명)의 '티빙', KT의 '시즌'(179만명)의 MAU 총합은 765만명으로 넷플릭스보다 약 40만명이 적다. 토종 OTT 3사는 모두 6월 이후 이용자 수 감소 또는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넷플릭스에만 유독 이용자들이 몰리는 것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있다. 넷플릭스의 올해 콘텐츠 예산은 약 16조원에 달한다. 그 가운데 5조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에만 13조원을 콘텐츠 예산에 쏟아 부었다. 최근에는 이경미 감독의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OTT인 웨이브의 콘텐츠 예산도 2023년까지 3000억원에 불과하다. 넷플릭스의 올해 예산과 비교해도 53배나 차이가 난다.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공을 들이고 있지만, 생각보다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모바일인덱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국내 OTT 사업자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OTT에 대응하는 국내 사업자 간 제휴·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토종 OTT 통합도 힘을 잃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가 더는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한다고 이용자가 늘지는 의문"이라며"토종 OTT 각사가 각기 다른 색깔의 콘텐츠와 매력을 가질 때 오히려 경쟁력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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