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림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요즘 하루에 1~2대 팔기도 힘듭니다. 그나마 갤노트20만 팔립니다” (동네 판매점)
휴대폰 시장 침체기에 그야말로 ‘갤럭시노트20’만이 선전하고 있다.
특히 대폭 상향된 공시 지원금으로 고객들의 구매 부담이 낮아졌고, 일부 판매점의 불법보조금으로 판매량 1위자리까지 재탈환했다.
코로나19와 비대면 판매 확대로 위기를 맞은 동네판매점에선 “그나마 갤노트20 때문에 버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갤럭시노트20이 오프라인 판매 대리점에서 저가형 모델(갤럭시A31)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 9월 4주차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이통사 직판 제외) 1위는 SK텔레콤향 갤럭시노트20이 차지했다. 저가형 모델 갤럭시A31에 내줬던 1위 자리를 3주만에 되찾았다.
갤럭시노트20은 국내에 지난 8월 중순 출시 이후 현재까지 8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급 판매에서는 멀어졌지만,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크게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20의 초기 판매량은 고무적이었다.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갤럭시노트20의 첫날 개통량은 25만 8000대. 갤럭시S8의 25만대 기록을 깨고 역대 최다 첫날 판매를 기록했다.
이동통신3사는 특히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달 30일 갤럭시노트20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상향조정했다. 8월 출시 당시 갤럭시노트20의 이통3사 공시지원금은 최대 17만~24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 불과 두달 만에 30만원가량 인상한 셈이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스마트폰 매장들이 '공짜폰', '반값보상' 등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지영 기자] |
대리점에 전시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의 모습. [사진=유동현 기자] |
일부 판매점에선 불법보조금을 뿌리며 추석 연휴 기간동안 갤럭시노트 20을 싸게 판다는 이른바 '성지 좌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싼 제품이 많은데도 요즘 팔리는 제품이 거의 없다”며 “그나마 갤럭시노트20이 팔려,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