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주파수 공급 16년 만
-관련 인증 거쳐 한두 달 뒤 실제 적용 가능 전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존보다 최대 5배 빠른 차세대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 대역을 차세대 와이파이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대역 비면허 통신용 주파수로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6㎓ 대역은 기존 와이파이보다 더 넓은 채널 폭과 많은 채널 수를 통해 5세대(5G) 이동통신 수준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 실측 결과 6㎓ 와이파이 속도는 2.1Gbps로 현재 와이파이(400~600Mbps)보다 최대 5배 가량 빠르다.
특히 와이파이 주파수 공급은 16년 만이다. 6㎓ 대역을 이용한 와이파이 공급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번째다.
[과기부 제공] |
차세대 와이파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공유기 제조업체, 노트북·스마트폰 제조기업 등이 관련 인증을 받아야 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해당 기업들이 인증 절차를 거쳐 제품을 판매하면 1~2개월 내에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에서는 6㎓ 대역 전체를 250㎽ 이하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의 도로에 해당하는 대역폭을 확장함에 따라 대형카페·학교·역사 등 공공장소나 실내 인구밀집 구역에서 통신 성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과기부는 내다보고 있다.
테더링과 같은 기기 간 연결은 6㎓ 대역 하위 520㎒(5,925∼6,445㎒)에 한정해 실내외 구분 없이 이용 가능하다. 기기 간 연결 허용은 세계 최초다.
과기부는 주파수 공급 뿐 아니라 6㎓ 대역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내년 차세대 와이파이 실증사업과 중소기업 상용화 지원을 추진한다.
또 와이파이 관련 장비제조 중소기업에 전파인증 비용을 보조해 기업들의 조기 상용화와 시장진입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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