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림 기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유럽 5G폰 시장, 삼성폰이 '싹쓰리'!"
서유럽 5G(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삼성전자가 그야말로 싹쓸이 하고 있다. 무려 10대 중 9대가 삼성 5G 스마트폰이다.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 출시 소식에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기선제압' 중이다.
그러나 삼성의 독주는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을 필두로 한 샤오미, 오포 등 중국업체들의 견제가 본격화 되기 때문이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유럽에서 출하된 5G폰은 총 4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출하된 서유럽 5G 폰 10대 가운데 9대인 약 88%는 삼성전자의 5G폰이었다. 갤럭시 S20 및 갤럭시노트 20 시리즈 등 프리미엄 5G폰부터 갤럭시A90 등 중저가 5G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 것이 유럽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서유럽 5G폰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0% 이상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엔 삼성전자 5G폰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이 기세를 몰아 화웨이에 내어준 글로벌 스마트폰 왕좌도 회복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따르면 지난 8월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2%의 점유율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인도,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주효했다.
2위는 화웨이로 16% 점유율 기록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20%)에 1%포인트 앞서며 1위를 차지한지 불과 4개월만에 급락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을 체험 중인 외국인들. [삼성전자 제공] |
다만 애플 아이폰12가 본격 출시되는 이달 말부턴 서유럽 5G폰 시장을 둘러싼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서유럽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 만만찮은 상대다. 여기에 애플의 첫 5G폰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상당한 만큼 혼전이 예상된다.
SA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5G 지배력이 올해 마지막 달에 끝날 수 있다"며 "애플 아이폰12는 물론 샤오미, 오포 등 5G 중저가폰을 앞세운 중국 경쟁자들이 넘쳐나며 유럽에서 5G폰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5G폰 시장 1위는 화웨이, 2위는 삼성전자다. SA에 따르면 올해 5G폰 규모는 2억5000만대로 추산된다. 작년 1800만대 대비 1300% 성장한 수치다. 내년엔 6억7000만대 가량이 출하될 것으로 관측된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