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 트위터 캡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12 뒷북 5G, 충전용 어댑터도 없어!"
삼성전자가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을 겨냥, 디스(상대방의 허물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것)전에 나섰다.
삼성전자 보다 1년여 뒤쳐진 5G폰 출시부터 가격 논란에 휩싸인 충전용 어댑터 미동봉 등 '아픈 곳'을 찔렀다. 5G폰 시장 패권을 놓고 애플과의 경쟁이 본격화되기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선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이폰12를 공개한 직후 자사 페이스북에 "당신의 '갤럭시'는 당신이 찾고있는 것을 제공한다. 가장 기본적인 충전기부터 최고의 카메라, 배터리, 성능, 메모리 및 스마트폰의 120Hz 화면까지…"라는 글을 올렸다. 아이폰12의 약점을 공격한 셈이다.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12의 성능은 물론 구성품에 충전용 어댑터가 빠진 것을 공개적으로 저격한 내용이다.
아이폰 12 |
삼성전자 미국법인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애플을 공격했다. 미국 법인은 "어떤 사람들은 지금에서야 속도와 친해지고 있다. 우리는 속도와 친구가 된지 오랜데 말이다. 지금 갤럭시 5G 제품을 구입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아이폰12 출시 후 소비자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위트있게' 꼬집으며 삼성전자 5G폰을 자연스레 부각한 것.
삼성전자와 애플은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치열한 신경전을 벌었다. 제품간 비교 광고는 물론, 애플도 과거 삼성전자를 빗댄 조롱섞인 광고를 내기고 했다.
한편 현재 글로벌 5G폰 시장 1위는 화웨이, 2위는 삼성전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등 자사 첫 5G폰을 출시한 뒤 연내 세계 2위 5G폰 제조사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내년에는 1위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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