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대학생과 청소년 1대 3 멘토링 매칭
-KT가 선발 대학생 100명에게 장학금 제공
봉민서(신월중 3학년) 학생이 KT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멘토와 랜선 야학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KT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KT가 국내 명문대 학생 1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과의 원격수업으로 이어주는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KT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원격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대면 학습 멘토링 프로그램 ‘랜선 야학’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랜선 야학은 코로나19로 심화된 청소년들의 사교육 비대칭 해소와 대학생의 경제적 문제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실제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교사 5만1021명에게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원격 수업 이후 학생들의 교육 격차가 심화됐다는 비율은 80%에 달했다.
랜선 야학은 멘토 1명이 멘티 3명을 담당하는 4인 비대면 그룹 멘토링 형식으로 진행된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중학생들은 국·영·수 등 기초 학력 과목을 중심으로 희망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학습한다. 대학생 멘토들은 KT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주 4시간씩 중학생 멘티를 만난다.
KT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실시간 화상수업, 수업 교재 관리, 출결이나 과제 등 학사 관리까지 원격 수업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 통합 플랫폼이다.
KT 사옥 |
대학생 멘토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 소재 9개 대학에서 100명 선발됐다. 멘티 학생은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서울시교육청 관할 380개 중학교 교사 추천을 통해 학습 의지가 높으나 자기 주도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주로 30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100명의 대학생들은 KT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중학생 300명은 무료로 대학생들과 원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랜선 야학 멘토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전은진 학생(한국외대 4학년)은 “멘티들에게 단순히 교과 학습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언니, 누나로서 고민을 나누고 싶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멘티 중학생 봉민서 학생(신월중 3학년)은 “학교 수업 이외에도 대학생 선생님에게 자주 편히 물어볼 수 있게 돼 좋다”라고 말했다.
랜선 야학의 전체 수업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대면 멘토링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멘토링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서울시교육청 중학생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이후 성과와 문제점을 반영해 내년엔 전국의 대학생과 초·중·고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상무는 “KT 랜선 야학은 학습 공백에 놓여있는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주고, 대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