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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3년 만에 역대급 영업이익!”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20’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글로벌 5G(세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당초 코로나19로 판매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S20’ 시리즈가 예상 밖으로 선전한 덕분이다.
막강한 경쟁자 애플의 첫 5G폰 아이폰12의 등장에도 올해 전체 실적은 순탄하게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9일 공시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3분기 매출이 30조4900억원, 영업이익이 4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조2450억원, 영업이익은 1조53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그야말로 깜짝 실적이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9조74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을 체험해보는 인도 소비자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노트20 |
삼성전자측은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50% 급증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 효과가 확대됐다”며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연말 성수기 영향 등으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 ‘숙명의 라이벌’ 애플이 첫 5G폰(아이폰12 시리즈)을 출시함에 따라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올 한 해 전체 실적은 ‘맑음’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글로벌 5G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20 플러스(+)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5G폰 시장 전체 매출은 340억 달러(한화 약 38조5400억원).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다. 갤럭시 S20+는 이 가운데 9%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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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T플레이스 종각점에 삼성전자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모델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 |
2위와 3위도 갤럭시 S20 시리즈가 휩쓸었다. 갤럭시 S20 울트라가 글로벌 전체 5G폰 매출의 8%를 점유하며 2위, 갤럭시 S20이 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S20 시리즈 전체 매출 점유율만 22%. 매출액을 산술하면 8조원을 넘어선다.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2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2700억원)보다 3800억원, 2분기 영업이익(1조95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5600억원)보다 3900억원 늘었다.
한편 SA에 따르면 올해 5G폰 시장 규모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 수준인 2억3440만대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미국, 서유럽을 중심으로 5G가 본격 도입되면서 6억대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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