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방지시스템등 보안장비 공급
“올해 매출 950억, 내년 1000억”
“최근 글로벌에 다수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국내 주요 제조 대기업과 보안장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안 수출에 더욱 고삐를 죌 것입니다.”
김대연(사진) 윈스 대표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윈스는 네트워크,전산망의 불법적인 침입(해킹)등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차세대 침입방지시스템(NGIPS), 디도스공격대응(NGDDX), 방화벽(NGFW), 통합위협관리(UTM), 지능형지속공격방어(APTX) 등이다. 특히 IPS(침임방지시스템) 분야 등에서는 국내 1위다.
이번 계약이 성사된 대기업에도 윈스의 이 같은 핵심 보안 장비들이 공급된다. 특히 해당 기업이 기존에 쓰던 외산 장비를 국산 장비로 교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김 대표는 “10년 전부터 시도했던 노력이 이번에 결실을 맺었다”며 “국산 기술력이 외산 장비 수준으로 올라왔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난 동시 고객 맞춤형으로 보안 제품을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윈스가 해당 대규모 그룹사에 보안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각 계열사에 보안 장비를 적용하는 데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장기 계약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윈스에 안정적인 수익원이 된 것이다. 김 대표는 “보안 성격 상 한번 장비를 교체하면 오랜 시간 유지하고 모든 계열사에 공급하기 때문에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공급은 내년부터로 초기 계약 규모는 30억~4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주요 그룹사와 계약했다는 것은 글로벌 진출 기폭제를 마련했다는 의미로도 통한다. 해당 기업은 북미와 유럽에 다수의 제조 시설을 운용하고 있다. 윈스는 현재 일본 중심에서 해외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한 셈이다.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영어 기반의 최신 보안 제품을 준비해 북미, 유럽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 시장에 140억원을 수출했다.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458억원) 대비 30% 수준이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 매출은 전체 영업이익률의 절반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북미 등으로 해외 수출 지역을 넓히면 전체 매출 확대와 함께 일본 의존도도 낮출 수 있게 된다.
윈스는 올해 연간 매출액 95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각각 전년 대비 16%, 30%씩 성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네트워크 보안 특성 상 전체 트래픽이 늘어나면 견고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5G(세대) 시장도 커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내년엔 반드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