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순
-온체인 거래 수신 중국, 미국 이어 한국 3위
지난 18일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약 3년 만에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에 설치된 가상자산 시세 현황표 [연합]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비트코인이 3년 만에 2000만원 고지를 밟은 가운데, 지난 한달 동안 국내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대금이 14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가상자산 정보포털 쟁글이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인애널리시스와 공동 발간한 ‘한국 가상자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지난 10월 1~27일 동안 거래대금은 13조7000억원에 달했다.
업비트가 6조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빗썸 5조4000억원, 코인원 2조2000억원, 코빗 1000억원 순이었다. 국내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77개 이상이지만 거래대금 상당액이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편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6~10월 4대 거래소 5개월간 거래대금은 102조7000억원이다.
비트코인 돌풍에 거래소들도 호재를 맞았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는 올 3분기 누적 149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1446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7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372억원)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쟁글 제공] |
쟁글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여전히 가상자산 주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한국의 온체인 거래 수신량은 2200억 달러(약 250조원)로 집계됐다. 전세계 154개국 중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3위다. 동아시아 6개국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온체인의 대표적인 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이들은 자체 네트워크를 구성해 블록체인 내 모든 거래 내역이 기록되고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된다.
또 코스피 시총 50위권의 16%이상이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쟁글은 밝혔다. 시총 1위 삼성전자, 6위 네이버, 10위 카카오, 19위 신한금융지주, 20위 SK, 22위 LG전자, 45위 KT 등이 해당된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가공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 시장을 넓은 시각으로 보여주는 취지에서 이번 보고서를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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