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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친환경기술로 디지털·그린 뉴딜 선도 대학 만들것”
이용훈 UNIST 총장 기자 간담회
“대학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주력”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기계와 화학 분야가 전통 강점이었습니다. 반면 IT 분야는 다소 약했습니다. 내년부터 IT 경쟁력과 친환경 기술을 더욱 끌어올려 디지털·그린 뉴딜에 적극 앞장설 것입니다.”

이용훈(사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 총장은 정통 전기공학도 출신으로 KAIST에서 정보과학기술대학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다. 이 총장은 IT분야 경험과 노하우로 UNIST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력 과제라고 소개했다.

IT분야에서는 AI(인공지능)가 핵심 축이다. UNIST 인공지능대학원은 지난 9월 신입생을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울산 남구 산학융합캠퍼스에 ‘인공지능 혁신 파크’가 조성 중이다.

AI를 키워 자동차, 에너지, 반도체, 스마트 헬스케어 등 4대 분야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 총장은 “반도체 소재부품 융합 추진단 및 대학원을 유치하고 스마트헬스케어 융합센터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근로복지공단과 협업해 전국 산재 병원 10곳의 의료데이터도 분석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또 “친환경 관점에서 울산을 ‘세계 최고의 그린 수소 도시’로 만드는 것과 ‘인구 1인당 오염원 배출 최소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울산에 ‘그린 수소 실증화 연구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공단 오폐수 재사용, 산업 폐기물 자원화 사업도 주력 분야다. 이는 오염원을 재생자원으로 바꾸는 과제다. 이 역시 UNIST의 도시환경분야 연구진 10여명이 정책 제안과 단계별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이 총장은 “울산시와 구체적인 그린 뉴딜 로드맵을 논의하고 있고, 중앙정부에 제시할 정책 제안도 곧 내놓을 것”이라며 “UNIST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이 곧 디지털·그린 뉴딜”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논문 성과와 창업 실적 또한 UNIST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라이덴랭킹에서 UNIST는 4년 연속 국내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올 한해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3대 과학저널에 총 12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개교 11년간 창업한 기업만 총 112개에 달한다.

이 총장은 “다음달 창업기업 중 처음으로 유전자 분야 기업 클리노믹스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처럼 대학 중심의 혁신성장 생태계가 마련되도록 지역과도 밀접히 교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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