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펜으로 댄스게임·영어동화까지
1~7세 대상 IPTV 영어교육 서비스
음성인식 토론 프로그램도 준비 중
23일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상효진 LG유플러스 미디어서비스2팀 팀장(왼쪽)과 박은영 청담러닝 커리큘럼본부 이사가 새롭게 개편한 홈스쿨링 서비스 ‘아이들나라 4.0’을 소개하고 있다. 손에 든 제품은 이번에 출시한 ‘놀이펜’으로 동작인식, 음성인식 센서가 적용돼 입체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제공] |
아이들이 아이들나라 4.0’을 이용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
“보여주면 중독될까 걱정이고, 안 보여주면 보채서 힘드니 부모님들이 ‘유튜브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죠. 안방에서 놀면서 배우는 영어 콘텐츠라면 부모님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나라 4.0’을 개발한 상효진 LG유플러스 미디어서비스2팀 팀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아이들나라 4.0은 LG유플러스가 1~7세 대상으로 제공하는 IPTV 교육 서비스다. 영어교육 전문 기업 청담러닝과 제휴를 맺고 제작됐다. 청담러닝은 아이들나라 4.0만을 위해 특별한 커리큘럼을 제작했다. 1~6단계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영어의 음가(音價)를 배우는 파닉스부터 기초 회화 리스닝 등으로 구성됐다.
상 팀장은 “아이들이 유튜브에 빠져 때로는 위험한 콘텐츠를 접하게 될 때도 있어 부모들이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시대 아이들나라 4.0 같은 콘텐츠가 담긴다면 TV는 더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홈스쿨링에 꼭 필요한 선생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나라 4.0의 특징은 새롭게 출시한 보조기구 놀이펜을 통해 입체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놀이펜은 오직 아이들나라 4.0에서만 호환돼 아이들이 다른 채널이나 콘텐츠에 눈을 돌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놀이펜에는 모션 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다. 아이들이 놀이펜을 들고 영상의 율동을 따라하는 댄스게임을 즐길 수 있다. 놀이펜이 율동을 얼마나 잘 따라하는지 측정한다. 동작을 잘 따라하면 게임 내 마을을 꾸밀 수 있는 아이템도 증정해 재미를 더했다.
또 놀이펜으로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도서를 누르면 TV화면으로 구연동화까지 볼 수 있다. 영어동화까지 지원해 영어학습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상 팀장은 “유튜브에만 빠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놀이펜의 기능을 확대해 다양한 교육 활동에 쓰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 4.0에 음성인식 기술을 더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교육을 도입하는 것까지 계획하고 있다. IPTV를 이용해 토론을 하는 등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체계적인 영어 교육 프로그램에도 주력하고 있다. 박은영 청담러닝 커리큘럼 본부 이사는 “아이들나라 4.0 영어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창의력과 사고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영어를 기계적으로 잘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창의적인 사고로 영어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처음 선보인 아이들나라는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 318만명, 월이용자 144만명을 기록했다. 영어교육을 강화한 아이들나라 4.0은 지난 12일 개편됐다. LG유플러스 가입 고객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타사 IPTV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 5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출시한 놀이펜은 5만 5000원에 별도 구매를 해야 한다. 채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