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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위 샤오미의 ‘굴욕’…“한국선 1%ㅠㅠ” [IT선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세계 3위 샤오미의 굴욕!”

올해 3분기 전 세계 시장에 46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역대급 매출’을 올린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선 또 ‘굴욕’을 맛봤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3.5%(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애플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지만 국내에선 올해도 점유율 1%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5G(세대)폰이 1만대도 팔리지 못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샤오미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5G폰 미10라이트의 최근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만대 수준이다. 이동통신3사를 통한 통신사향 및 자급제 폰 비중을 아우른 수치다.

미10라이트의 출고가는 45만1000원. 지난 9월 SK텔레콤에서 공시지원금을 3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실 구매가가 0원(추가지원금5만8000원 포함)으로 낮아졌지만, 반등엔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남성 고객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오프라인보단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이 더 높다”면서도 유의미한 실적을 내진 못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 미10라이트

오히려 20만원대 초저가폰 홍미노트9S가 선전하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미10라이트보다 2배 이상 많은 2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샤오미는 올해를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 원년으로 선언하고 오프라인 시장 진출 등을 모색해왔다. 지난달엔 SK텔레콤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삼성전자, LG전자에 밀려 이렇다 할 판매 실적을 내지 못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2.3%, LG전자 9.6%, 애플 8.3%로 3사 점유율이 90.2%에 달한다.

한편 샤오미는 올해 3분기 46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스마트폰, 가전제품을 아우른 전체 제품군 판매를 통해 총 722억위안(약 1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이 389억위안(약 6조7100억원)으로 52%에 달했다. 샤오미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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