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기반 물리·정보보안 융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 물리보안, 정보보안 강자 ADT캡스와 SK인포섹이 합친다. 3년 안에 합병법인 가치를 5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인포섹과 LSH(ADT캡스의 모회사; Life and Security Holdings)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SK인포섹과 LSH가 연내 합병을 하고 내년 1분기 안에 기업결합 신고 등 절차를 거쳐 ADT캡스까지 합병을 완료, 보안전문기업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ADT 캡스’는 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다. 지난해 매출 9130억원을 달성했다. 무인경비 및 무인주차 ·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이 주 사업 영역이며, 최근 AI(인공지능) 기반 영상인식·발열감지 등 토탈 방역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인포섹’은 국내 1위 정보보안 사업자로 지난해 매출 2700억원을 돌파했다. 주 사업영역은 정보보안 컨설팅, 사이버공격 탐지 및 보안관제, SI 등이다.
양사 연매출을 더하면 1조2000억원 수준이다.
SKT는 합병법인을 통해 기존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합병법인 출범 후 3년 내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 5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1위 보안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T의 5G(세대)· AI등 기술과 SK인포섹의 정보보안 플랫폼, 물리보안 사업자인 ADT캡스의 최첨단 관제시스템과 출동 인프라가 결합해 신개념 융합보안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새롭게 출범할 합병법인은 국내 유일 융합보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합병법인은 ▲개인 · 집 · 산업(기업) · 사회 전반의 맞춤형 융합보안 서비스 ▲AI 기반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구현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정호 SKT 사장 [SKT 제공] |
또, 합병법인은 중국 및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융합보안 상품 및 서비스를 수출하고 전 세계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미 SK인포섹은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인 빈(Vin) 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호 SKT 사장은 “이번 합병 추진을 통해 국내 보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안 서비스와 플랫폼, 그리고 기술력을 갖추어 미래 융합보안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 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빅테크(BigTech.) 기업으로서 관련 생태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