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제 추천인 코드 입력하시고 2분만에 가입하시면 서로 5000원 벌어요! 한달 무료니까 10일 후에 해지하시면 돼요.”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의 이벤트가 일부 이용자들의 쏠쏠한 용돈벌이가 되고 있다. 가입 추천을 한 이용자와 추천을 한 가입자 모두에게 각각 5000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약 10일만 가입 유지를 하면 돼 “공짜로 5000원 버는 법”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네이버는 26일부터 네이버페이 결제시 적립되는 1회 한도를 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한달 무료 체험 후 해지하려는 일부 고객에게는 “고객님께만 드려요, 두 달 더 무료 체험해보세요”라며 붙잡기도 한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는데도 ‘퍼주기 식’ 물량공세를 펼치며 가입자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는 지난 8월부터 친구 추천 시 포인트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멤버십을 추천한 사람과 추천 받은 사람 모두에게 각각 5000원씩 지급된다. 추천인 코드 입력과 가입에 2분이면 충분해 “2분만에 5000원 버는 법”으로도 공유되고 있다.
멤버십을 계속 유지할 필요도 없다. 현재 네이버플러스는 한달 무료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므로, 가입 후 5000원 포인트만 받고 약 10일만 가입을 유지하면 된다. 이후 탈퇴해도 포인트는 지급되기 때문에 공짜로 5000원 포인트가 생기는 셈이다.
[네이버 캡처] |
이 때문에 일부 유명 블로거들은 자신의 추천인 코드를 명시해놓고 이를 입력하도록 해 최소 몇만원의 포인트 수익을 챙기기도 한다. 한 아이디로 추천할 수 있는 친구는 최대 1000명이다. 이론상으로는 최대 500만원의 포인트혜택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네이버는 지난 8월부터 해당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파격적 물량 공세로 “5000원도 받을 수 있으니 일단 가입해보고 결정하자”라는 심리를 자극한다. 진입 장벽을 낮춰 네이버쇼핑 마니아층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한달 무료 체험 후 멤버십을 해지하려는 고객에게 “2달 더 무료 체험해봐라”라며 붙잡기도 한다. 현재 네이버는 해지 신청을 한 고객 중 일부를 무작위로 선택해 두 달 더 무료 체험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
[네이버페이 캡처] |
또한 네이버는 지난 26일부터 적립 포인트 한도도 대폭 올렸다. 기존 2만원에서 10만원으로 5배가 늘었다. 이전에는 200만원짜리 가전제품을 네이버 페이로 결제하더라도 최대 2만원의 포인트 적립만 가능했지만, 이젠 1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의 통큰 적립혜택은 어떻게 가능할까. 정답은 광고매출에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및 멤버십 자체만으론 큰 수익을 낼 수 없다. 대신, 커머스 및 결제 서비스가 활성화는 결국 네이버의 광고 수익으로 돌아온다.
네이버페이로 결제시 제공되는 혜택은 네이버쇼핑 및 네이버검색 이용을 증가시킨다. 플랫폼 기업의 ‘락인효과(이용자를 묶어두는 것)’ 때문이다. 쇼핑 및 검색의 활성화는 네이버에 입점한 판매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판매자는 네이버에 일정 수준의 광고비를 지출한다. 판매자 사업이 잘 될수록 네이버의 광고수익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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