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국내 1세대 동영상 플랫폼 ‘엠군’이 12월 1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유튜브 등 강력한 서비스의 등장 등 각종 악재가 겹쳐, 결국 사업을 철수한다.
엠군은 2020년 12월 1일부로 서비스 접속 불가 상태로 전환된다. 이에 회원가입, 결제, 업로드, 어플리케이션 등 모든 서비스도 종료된다. 2006년 ‘엠군닷컴’으로 서비스 출시 후 14년여 만이다. 같은 해 탄생한 판도라TV와 더불어 국내 1세대 동영상 플랫폼으로 꼽혔다.
엠군은 사용자 제작콘텐츠(UCC) 시장을 주도, 이듬해 2007년 10월에는 전년 대비 미디어 트래픽이 20배가량 증가했다. 동영상 재생횟수도 하루 200만을 기록하며, 2007년 1월 기준 전년 대비 6배 성장했다. 2013년까지 엠군을 운영하는 엠군미디어의 수익 전부를 담당할 정도로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홈페이지 캡처] |
그러나 유튜브 등 각종 경쟁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또한 네이버의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 개편이 이용자 유입 감소로 이어졌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엠군 운영사인 시냅스엠 관계자는 “경쟁 플랫폼과 함께 네이버 검색 시 노출이 되지 않은 것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홈페이지 캡처] |
더불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는 폐쇄 결심으로 이어졌다. 엠군은 향후 K-POP(케이팝) 공연 전문 기업인 지니그라운드와 함께 공연 전문 플랫폼인 엠군라이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공연 콘텐츠를 실시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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