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인실 5000원, 4인실 1만원
알서포트가 용산역에 시범 운영 중인 ‘공유 화상회의실’ [알서포트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불가피한 외근 중이던 A씨. 화상회의 시간까지 집에 도착하기 어려워 근처 카페를 가려고 해도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로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결국 A씨는 카페 옆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다.
코로나19로 새로운 업무 환경이 등장하면서 다양한 ‘일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동 중에 노트북 없이 바로 화상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 '공유 화상회의실'이 등장했다.
글로벌 비대면·원격 솔루션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용산역에서 ‘공유 화상회의실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알서포트의 이동식 화상회의실 ‘콜라박스(COLABOX)’를 활용한 방식이다.
알서포트는 용산역 경의선 개찰구 근처에 콜라박스 1인실과 4인실을 설치했다. 코로나19로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개인의 화상회의 이용은 증가하는 반면, 화상회의 시스템이나 마땅한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기획한 서비스다. 사용 금액은 1시간에 1인실이 5000원, 4인실이 1만원이다.
용산역에서 시범 운영되는 콜라박스 기반 ‘공유 화상회의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외근이나 출장 중에 갑작스럽게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노트북이 없는 상황이라도 ‘공유 화상회의실’에서 즉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알서포트가 용산역에 시범 운영 중인 ‘공유 화상회의실’ [알서포트 제공] |
마이크나 카메라가 없거나 사적인 공간 노출 때문에 온라인 화상 면접이 부담스러운 취업 준비생도 이용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페에서 일하기 어려워진 직장인이나 프리랜서라면 1인용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다.
콜라박스는 화상회의 소프트웨어부터 모니터, 카메라, 마이크, 조명 등 화상회의에 필요한 모든 것을 독립된 공간과 함께 제공한다. 용산역 대합실 같은 다중 이용시설이나 사무실 자투리 공간에 간편하게 조립해 사용할 수 있다.
특수 방음 및 흡음 설계로 외부 소음은 차단했다. 항균 코팅 자재를 사용했고 ‘24시간 공기 순환 시스템’을 장착해 환기 우려나 비말 등에 의한 실내 공기 감염 위험도 최소화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이사는 “공유 화상회의실은 공유 경제 모델에 비대면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라며 “화상회의, 원격근무가 새로운 일상이 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