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문복희(왼쪽), 이근 대위(오른쪽), 유튜버 보겸(아래)[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눈 딱 감고 한 달만 참으면…”
뒷광고·성추행 등 각종 논란으로 문을 닫았던 인기 유튜버들이 잇달아 복귀한 후 등을 돌렸던 구독자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인기 유튜버들은 논란 전 구독자수를 순식간에 회복했다.
자숙기간을 거쳐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고개 숙인 이들의 ‘진정성’이 통한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한 달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복귀부터 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8월 뒷광고와 ‘먹뱉’(먹고 뱉는 방송) 의혹으로 문을 닫았던 유튜버 문복희가 지난달 초 새 영상을 업로드했다. 3개월만에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각종 논란이 터져나오기 전 문복희의 구독자 수는 무려 460만명대. 의혹 제기 이후 많게는 하루 6만명, 적게는 1만명씩 구독자가 이탈했다. 순식간에 440만명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복귀 영상 게재 후 구독자수는 빠르게 회복됐고, 불과 한달 만인 4일 기준 38만명이 늘어나며 478만명까지 늘어났다.
문복희 유튜브 캡쳐 |
유튜브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문복희가 지난달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한 달간 유튜브 조회수로 벌어들인 수익도 최대 13만3900달러(한화 약 1억4500만원)로 추정된다. 주간 평균 수익으로 따지면 3만1200달러(3378만원)다.
문복희와 마찬가지로 뒷광고 논란 있었던 유튜버 보겸 BK 역시 복귀 후 평균 조회수를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복귀 후 게재한 영상 23건의 조회수가 평균 70만건 안팎.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만 8건에 달하고 90만건 이상으로 기준을 낮추면 1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귀 영상의 경우 298만번 시청됐다.
보겸 BK의 경우 논란 직전 구독자수가 400만명. 뒷광고 의혹으로 구독자 50만명이 구독을 취소한 뒤 구독자수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현재 구독자수를 알 순 없는 상황이다. 다만 소셜블레이드로 추정한 주간 평균 조회수 수익이 1만9500만달러. 한화로 2100여만원에 달한다. 한달 수익으로 환산하면 8만3400달러(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분석 사이트를 통해 추정한 것으로 실제와는 다를수 있다.
성추행 및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 이근 대위는 각종 논란에 ‘정면 돌파’라는 카드를 택했다. 이날 기준 구독자수만 73만7000여명. 76만명 수준이었던 10월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들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든 상황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들 유튜버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들이 충분히 반성했고, 그 진정성이 느껴진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선 ‘논란과 별개로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분위기가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논란 유튜버들의 ‘해명 영상’도 폭발적인 조회수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가 3일 발표한 올 한 해(1월~11월 15일 기준) 최다 조회수 영상 상위 10위권 내 유튜버 보겸의 해명 영상이 7위에 올랐고, 8위가 10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송대익’의 ‘죄송합니다’라는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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