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절반이 40대
-강국현·박종욱 부문장 사장 승진
-“통신기업에서 디지털기업으로 환골탈태”
강국현 커스토머 부문 사장[KT 제공] |
박종욱 경영기획부문 사장 [KT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KT가 구현모 대표이사 정식 취임 후 첫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전체 임원을 10% 넘게 줄이는 동시 신규 임원 절반을 40대로 채우며 젊고 슬림해진 조직으로 재편됐다. 비대한 전통 통신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본격 시작됐다.
▶KT 전체 임원 98명→87명, 신규 임원 절반 50세↓=이번 KT 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은 전년 100명 수준인 98명에서 올해 87명으로 줄었다.
KT그룹에서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3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강국현 커스토머 부문장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국현, 박종욱 사장은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단(총 3명)을 이루게 됐다. 이로써 구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시작된 ‘공동경영’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강 신임 사장은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지고, 박 사장은 KT가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송재호 커스토머 부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과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KT 신규 임원(상무) 20명 중 50%인 10명이 50세 미만인 40대로, KT 전체 임원의 28.7%가 40대로 채워졌다. 최연소 임원이 된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최준기 상무는 KT의 AI(인공지능)·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또 3명의 여성이 새롭게 임원(상무)으로 선임돼 KT 여성 임원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여성 임원도 중용해 김채희 상무가 KT그룹의 전략을 총괄하는 전략기획실장으로 배치됐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전면 개선=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11월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KT Enterprise)’ 체제에 맞춰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 기업부문장이었던 박윤영 사장 대신 신수정 부사장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됐다. 신 부사장은 IT부문장 및 KT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했다.
신수정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KT 제공] |
AI·DX(디지털전환)융합사업부문도 대폭 강화됐다.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이었던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는 KT랩스(KT Labs)를 새롭게 선보인다. 통신을 넘어 신규 사업을 개척하는 역할이다.
그룹의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CEO 직속 조직으로 그룹 차원에서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고객서비스 격상, 지역별 책임경영 강화=KT는 전체 임원 수는 줄였지만 광역 본부 체계 강화를 위해 광역 본부의 임원을 16명에서 21명으로 늘렸다. 이로써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지역 임원은 30% 이상 증가했다. 또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6명 중 5명)으로 배치해 조직의 위상을 높였다. 수도권 지역에 임원을 추가 배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영을 강화했다.
KT는 기술 리더십 기반의 인프라 혁신을 위해 인프라 조직을 강화했다.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사업부서의 IT 밀착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시켰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