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이 크게 늘면서 배달비가 크게 올라가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선 배달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배달비가 음식값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배달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안양에서 배달된 1만 6000원짜리 쭈꾸미볶음 음식에 붙은 배달비는 1만 7500원이었다. 배달비가 음식값보다 높게 책정됐다. 코로나19로 배달 수요는 크게 증가한 반면 배달 라이더수는 줄어, 이같은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배달비는 음식점과 배달플랫폼이 부담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플랫폼 소속 가맹점이 계약된 기본요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를 플랫폼이 지급하는 구조다. 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전가될수 밖에 없다. 배달플랫폼이 출혈 비용을 견디지 못해 가맹점에게 부담을 떠넘기면 가맹점은 올라간 부담 만큼 음식값을 올릴수 밖에 없다.
기본요금은 거리나 날씨 등의 영향에 따라 달라진다. 3000원부터 많게는 7000원까지 올라간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주문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계절적 요인으로 배달 라이더가 줄어들면서 배달비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과 배달플랫폼의 부담이 큰게 사실”이라며 “배달 라이더 확보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높은 배달비를 지급하고 있지만, 출혈이 더 심화될 경우 자칫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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