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1 1월 언팩 및 S펜 탑재,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
올해 2월 열린 갤럭시 S20 언팩 행사장에서 갤럭시 S20을 소개하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021년에는 5G(세대) 스마트폰, 폴더블폰 등 신기술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5G 기술,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확장을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되고 제한 없이 자유로운 모바일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새해를 앞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각오를 밝혔다. 특히 애플을 의식한 듯 5G폰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1월 갤럭시 S21 출시도 공식화했다. 아울러 폴더블폰 상용화의 포문을 열었던만큼 가격과 사양을 낮춘 폴더블폰을 출시해 대중화에도 앞장설 계획도 암시했다.
노태문 사장은 1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맞춤형 모바일 경험을 향한 2021년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이란 제목으로 기고문을 게재했다. 사장 취임 이후 3번째 기고문이다.
노 사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며 갤럭시 S21의 1월 언팩설을 사실로 못박았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노트에만 탑재됐던 S펜을 갤럭시 S21은 물론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도 탑재할 것을 시사했다. 앞서 외신 등은 삼성전자가 1월14일 S펜이 탑재된 갤럭시 S21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29일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S21 추정 이미지 [출처=온리스크] |
업계에선 노 사장의 이같은 발언이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언팩 초대장이 발송되기 전에 행사 내용에 대해 언급한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이 자사 첫 5G폰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삼성전자 5G폰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놓고, 애플을 의식한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노 사장은 기고문에서 삼성전자 5G폰의 기술 리더십을 수 차례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G폰 갤럭시 S10 5G와 갤럭시 탭 S6 5G 태블릿을 선보였다”며 “2020년 현재까지 20여 개의 다양한 5G 스마트 디바이스를 출시해 5G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며 “제품 수명을 늘리고, 친환경 포장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과 액세서리를 개발함으로써 제품 주기의 전 과정이 순환 경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애플이 최근 ‘환경보호’를 이유로 아이폰12에서 충전기를 제외한 뒤 ‘원가절감 차원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노 사장은 갤럭시 S21시리즈와 더불어 내년엔 폴더블폰 대중화를 실현시키겠단 청사진도 드러냈다.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한단 방침이다. 갤럭시 Z폴드·갤럭시 Z플립에 이어 ‘갤럭시Z폴드 라이트(가칭)’ 등 가격을 낮춘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노 사장은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근무와 화상회의, 소셜 챌린지 등 영상 제작·소비가 늘어난 현실을 반영해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영상 경험 개선에도 나서겠다 공언했다. 또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UWB’(Ultra-Wideband, 초광대역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을 시사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