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캡처]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넷플릭스도 이제 볼 게 없네…이용자 수도 주춤?”
코로나19로 언택트 최대 수혜를 누렸던 넷플릭스가 정체기를 맞았다. 5개월만에 월간 이용자수가 처음으로 하락, 8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최근 가입자수 정체기를 맞고 있다. 또한 마블, 디즈니, 픽사 등 작품을 앞세운 디즈니 플러스 상륙으로 콘텐츠 경쟁력 약화도 예고된 상태다.
[모바일 인덱스 캡처] |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 사용자수는 792만 명이다.
이는 5개월만의 첫 하락세다. 지난 6월 701만 명을 기록한 후 계속 증가, 지난 10월에 814만 명으로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지난달 사용자수가 3% 가량 하락, 792만 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국내 OTT(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최강자다.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늘면서 올해 초부터 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콘텐츠 수에 비해 의외로 ‘볼 게 없다’는 평가도 많다. 한달 무료 체험 후 해지하는 이용자도 있다.
OTT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생활이 증가하면서 흥미를 가지고 OTT를 이용했다가 재미를 못 붙이고 이탈하는 이용자가 많다”며 “단기간에 보고 싶은 콘텐츠를 모두 본 뒤 다음 볼거리를 찾지 못하고 구독을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헤럴드경제DB] |
내년에 국내 상륙할 디즈니 플러스도 국내 OTT 시장 속 넷플릭스 약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블, 디즈니, 픽사 등의 판권을 보유한 디즈니 플러스 출범으로 이미 넷플릭스에서는 해당 영화·드라마를 볼 수 없는 상태다. 지난 9월 모든 마블 영화와 넷플릭스의 계약이 종료됐으며, 상당수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넷플릭스에는 등록돼있지 않다.
이처럼 인기 있는 콘텐츠 서비스가 어려워지면서, 넷플릭스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