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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애플 직원들의 ‘나눔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 매칭 펀드 기부프로그램 개시 이후 10년만에 누적 기부 규모도 6억달러(약 6564억원)를 달성했다.

애플은 17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올해 애플 기부프로그램의 누적 기부금액이 6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직원들이 1시간, 혹은 1달러의 돈을 기부할 때마다 해당 단체에 같은 금액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매칭 펀드를 진행해오고 있다. 2011년 프로그램 개시 이후 10년만에 이같은 성과를 이룬 것이다. 10년간 3만4000개 가량의 단체에서 160만 시간 이상을 봉사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은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자선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애플 직원들이 나비넥타이와 오래된 퍼레이드 의상을 엮어 만든 1만4000개의 마스크를 디트로이트 지역 병원, 요양소, 일선 의료진들에게 기부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시내에 위치한 애플 트웰브 오크의 직원 앤서니 개럿-레버렛(우측 상단)과 조 카야오 등은 1만4000개의 마스크를 수급, 제작해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애플 뉴스룸]

또 애플 독일 직원들은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뮌헨 지역 주민들을 위해 뮌헨 푸드뱅크에 기부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 애플 인도 직원은 자신의 10대 아들, 조카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의 학습 가이드를 만들어 주목받았고, 애플 상하이 직원은 시각 장애인과 짝을 이뤄 운동을 돕는 봉사를 매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본사 측도 직원들의 지역사회 봉사에 동참해 연말까지 500만달러(한화 55억원)를 여러 글로벌 단체에 나눠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디어드리 오브라이언(Deirdre O’Brien) 애플의 리테일 및 인사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은 애플이 이룬 것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기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며 "리테일팀부터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우리 직원들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이웃과 지역사회를 돕겠다며 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참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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