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조작으로 요리 완성, 120여개 레시피 내장
-'119만원' 가격대는 '글쎄'…그러나 경쟁사 대비 반값
200여개 레시피가 내장돼 자동으로 요리를 완성시켜주는 '플렉스쿡' 작동 화면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배달음식 지겹다. 해먹는 건 더 귀찮아”
배달음식에 지친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식당에 가는 일도 망설여집니다. 배달앱을 켜고 각종 메뉴를 둘러보지만 새롭지만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요리하는 건 더 귀찮게만 느껴집니다.
건강한 한 끼 집밥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직접 요리를 해주는 가전이 국내 첫 등장해 화제입니다. 120여개 레시피가 내장돼 알아서 요리를 해주는 ‘플렉스쿡’입니다.
이같은 멀티쿠커(다용도 조리기)는 독일 등 유럽인들 사이에선 가전 필수품으로 꼽힐 만큼 인기라고 합니다. 국내서도 최근 진행한 ‘플렉스쿡’ 라이브 쇼핑을 통해 1만4000여명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6일 진행된 '플렉스쿡' 라이브 쇼핑 |
플렉스쿡 역할은 간단합니다. 재료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요리를 완성시켜 줍니다. 청국장부터 밀푀유 나베, 리조또, 동파육까지 한식·양식·일식·중식 등 모두 섭렵했습니다.
요리의 디테일을 알아서 잡아줍니다. 재료를 넣어야 하는 타이밍, 재료 양과 불세기 조절을 오차 없이 레시피대로 구현합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스타 셰프가 개발에 참여한 만큼, 요알못이라면 믿고 따를만합니다. 백종원같은 요리 대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장점은 확실했습니다. 고난이도 요리도 몇 번의 버튼조작으로 끝난다는 점입니다. 난이도가 있다는 리조또를 시도해봤습니다. 식감을 위해 섬세한 불조절과 오랜 시간 저어야하는 까다로운 요리지만, 몇 번의 버튼으로 완성됐습니다. 소요된 시간은 불과 20여분 남짓이었습니다. 그 사이 재료를 넣고 버튼을 3번 눌러주는 수고만 필요했습니다.
재료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화면의 안내에 따라 조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플렉스쿡 작동 화면 |
60도 정온을 유지하며 2시간 동안 고기를 가열해야만 부드러운 육즙을 느낄 수 있다는 ‘수비드 공법’도 버튼 한 번이면 끝납니다.
빠르고 정확한 조리가 가능한 이유는 강력한 SR모터와 인덕션(IH) 기술에 있습니다. 분당회전수(RPM)가 40~11000까지 22단계를 자유롭게 조절 가능합니다. 간단한 휘젓기부터 파워 분쇄까지 지원합니다. 얼린 망고만 달랑 넣고도 손쉽게 갈아버릴 정도입니다.
모터의 소음은 확 줄였습니다. 실제 소음 측정 앱으로 측정한 결과, 강력한 분쇄가 진행될 시 소음은 ‘조용한 사무실’ 수준이었습니다.
열선이 내부를 두루 감싸고 있는 인덕션 기술은 정밀한 맛 구현을 돕습니다. 37℃에서 120℃까지 5도 단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재료를 넣으면 요리를 완성시켜주는 '플렉스쿡' |
‘요잘알’(요리를 잘 아는 사람)에게도 매력적인 보조 기구입니다. 각종 반죽, 생크림 등 요리재료를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찜이나 발효 기능 등 요리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모두 갖췄습니다.
이색적인 레시피들로 늘 먹던 메뉴를 벗어나게 도와줍니다. 함께 제공되는 룩북에는 약 500개 이상 요리 콘텐츠가 담겨 있어 보다 다양한 시도가 가능합니다. 신메뉴를 시도해보고자 하는 주부들에게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가격은 119만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입니다. 하지만 비슷한 기능을 갖춘 독일의 경쟁제품 써머믹스가 209만원임을 감안하면 반값 수준입니다. 요리가 끝난 후에는 자동세척 기능을 통해 손쉽게 설거지도 가능합니다.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에 지쳤다면 한번 쯤 눈여겨 볼만하지 않을까요.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