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삼성전자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세계 최초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공개?”
‘뒤’가 훤히 보이는 투명한 디스플레이폰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투명폰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 것. 이를 통해 보다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이형(異形) 폼팩터 경쟁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겠단 계획이다.
21일 외신 및 IT 전문 트위터리안 트론(Tron)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 세계 최초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8월 중국 샤오미가 투명 디스플레이 TV를 선보인 바 있지만, 투명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삼성전자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
삼성전자의 투명폰 상용화 의지는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3년 투명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스마트폰의 터치 제어 기술 특허를 획득한 바 있으며, 올해 1월에는 미국 특허청(USPTO)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투명폰 관련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투명폰은 OLED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제품 자체가 유리처럼 속이 비쳐, 제품 아래 뒷배경을 보면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일이 가능하다. 또 특허 내용을 보면 평면 디스플레이가 아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유연한 화면으로 이뤄져 있다.
투명폰의 실제 구현을 위해선 배터리, 카메라 등 부품 배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특허에 등록된 삼성전자 투명폰의 베젤은 매우 얇다. 이에 그간 업계 관계자들은 특허가 실 구현을 위한 일종의 ‘조감도’라기 보단 기술 개발을 위한 ‘콘셉트’라고 추정해왔다. 특허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투명 부품 개발 및 초슬림 베젤 디자인을 접목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실제 제품은 배터리, 카메라 부품 배치를 감안해 베젤이 넓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삼성전자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투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렌더링 이미지. [출처=렛츠고디지털] |
실제품이 나와도 가격 접근성이 떨어질 확률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비가 높아 단기간 내에 대중화를 이루기 쉽지 않고, 투명 디스플레이가 아직까지 밝고 선명한 화면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점도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투명폰 ‘도전’이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에 기술을 선도하는 ‘초격차 기업’이란 이미지 심어주기 위한 일환이란 분석이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