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전기밥솥 일반 가전 대비 상대적 전자파 높아
-취사동작 직후 가열시간 특히 전자파 주의
IH전기밥솥이 끓는 시간 전자파가 일반 가전 대비 높게 나왔다. 이에 취사동작 직후 접근을 자제하면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IH(인덕션 히팅) 전기밥솥이 취사 중일 때 일반 가전 대비 전자파가 최대 25배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이 신청한 생활제품과 유아동 시설‧대형쇼핑몰 등 생활환경 전자파 노출량을 측정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IH 전기밥솥의 경우 물이 끓기 시작하는 가열 시간(제품 동작 후 약 10분)에는 전자파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인체보호기준 대비 최대 25%로 기준치가 100이라면 25까지 나왔다. 일반 가전은 1~2% 수준으로 가열 시간 IH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이보다 최대 25배 높다. 과기부 관계자는 “기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더라도 다른 가전에 비해 가열 동작 시 상대적으로 많은 전자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가열 시간 이후 나머지 취사시간이나 보온상태에서는 일반가전과 유사한 인체보호기준 대비 1 ~ 2%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한다. 이에 과기부는 취사동작 버튼을 누른 직후에는 IH 전기밥솥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전자파 노출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IH 전기밥솥은 내솥 밑면을 가열하는 일반 전기밥솥과 달리 자기장을 발생시켜 내솥 전체를 가열하는 유도가열 방식이다. 밥솥의 조리모드(백미(쾌속, 일반), 현미, 잡곡, 죽, 찜 등)에 따른 전자파 발생량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순간적 가열이 필요한 헤어드라이어도 인체보호기준을 만족하더라도 일반 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기준치의 5.42%) 전자파가 발생했다.
주요 생활제품 전자파 측정 결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전자파 노출량(%)은 각각 제품 살균기(0.17%), 공기(공간) 살균기(0.18%), 전자피아노(0.23%), 식기세척기(0.29%), 가습기(0.29%), 온수매트(0.22%), 전기 라디에이터(0.24%), 온풍기(0.33%), 전기방석(0.34%), 제습기(1.18%), 전기매트(2.71%)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아동·노인시설 810곳, 일반인 다중이용시설(대형쇼핑몰, 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 등) 142곳, 아파트 단지·빌라촌·도심 번화가 442곳 등 생활환경 1394곳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 ~ 3% 내외로 나타났다.
유아동 시설이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 미만으로 가장 낮았고, 대형쇼핑몰과 버스터미널과 같이 일반인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나 도심 번화가는 1~3% 내외였다.
최근 5G(세대) 기지국 설치가 증가하면서 5G 기지국 전자파에 대한 인체영향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동일한 지점에서 4G와 5G(3.5㎓) 기지국의 전자파 세기를 동시에 측정했다. 4G 기지국은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대비 1 ~ 3% 내외였고, 3.5㎓ 대역 5G 기지국은 1 ~ 2% 내외로 4G 기지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TV 방송국과 무선공유기, 공공 와이파이 등의 전자파 세기는 인체보호기준 대비 1% 내외로 생활환경 전반에서 국민에게 노출되는 전자파 세기는 낮은 수준이라고 과기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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