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강사 설민석[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석사 논문 표절, 역사 왜곡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스타강사 설민석 씨가 유튜브 채널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모든 게시글의 댓글도 막은 채 자숙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 3월 개설된 해당 채널은 약 8개월만에 구독자수 20만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계정이다. 월 수익은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방송 하차와 유튜브 채널 중단에 따른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설민석 씨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설쌤TV’는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당분간 재정비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채널 운영을 잠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26만명이 넘던 구독자수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석사 논문 표절 및 강의 오류 등 논란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설민석이 출연하는 '설쌤TV'에 올라온 운영 중단 공지 [유튜브 '설쌤TV' 캡처] |
앞서 설 씨는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설 씨가 2010년 작성한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의 내용이 2008년 서강대 교육대학원생이 쓴 논문과 50% 이상 같다고 보도했다.
이에 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며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민석 씨는 최근 역사 왜곡 논란으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최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이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설 씨는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인 것 같다”라며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스타 강사로 많은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설민석 씨는 인터넷 강의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로도 인기를 얻었다.
그는 최근까지 약 3개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이번에 운영을 중단한 채널 ‘설쌤TV’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단꿈교육’, 그리고 ‘설민석 유튜브’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채널이다. tvN 강의 내용 오류에 대한 사과 영상을 올린 ‘설민석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수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쌤TV' 계정의 월 추정 수입 [녹스 인플루언서 캡처] |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설민석이 운영하는 ‘설쌤TV’의 구독자수는 약 26만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채널 운영을 시작한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업로드돼있는 113개의 동영상은 적게는 수천 회, 많게는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보유하고 있다.
‘설쌤TV’ 채널의 월 수입은 최대 570만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는 분석 사이트를 통해 추산으로 실제 수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채널 운영이 중단되면서 유튜브 수입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