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유튜버보다 BJ가 못하다? 시간당 170만원 법니다.”
원조 1인 미디어 아프리카TV BJ의 별풍선 수입이 화제다. 연말이 되면서 별풍선 선물 규모가 더욱 늘어 이달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3억원이 넘는 실수익을 올렸다. 시급으로 따지면 170만원. 올 들어 최고치다.
크리에이터 시장이 유튜브 중심으로 넘어갔다곤 하지만, 인기 BJ를 향한 팬층의 힘이 거세다. 별풍선 규모로 보면 매달 200~300억원이 아프리카BJ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별풍선 통계 사이트 ‘풍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BJ는 ‘세야’로, 총 452만 3500여개를 기록했다. 별풍선 한개의 가격은 110원(수수료 포함)이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4억 5200만원에 육박한다. 방송시간을 기준으로 시급을 계산하면, 시간당 170만원을 번 셈이다.
이달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은 아프리카TV BJ 순위. 1위인 BJ세야는 4억5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받았다. 사진 우측 상단의 누적 별풍선 통계에 따르면 이번달 선물된 별풍선 규모는 410억원이 넘는다. [풍투데이 캡처] |
이를 아프리카TV와 3대 7((베스트BJ가 70%)로 나누고, 3.3%의 세금을 뗀다 해도 월 수입이 3억을 넘는다.
이는 올 한해 모든 BJ 월수입을 통틀어 최고치다. 2위를 기록한 BJ가을도 총 401만6000여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실제 수익은 2억원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전까지 별풍선 1위를 차지한 BJ들의 수입은 평균 200만개~250만개를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서 소위 ‘큰손’들이 많아졌다.
지난달 7억원 상당의 별풍선을 뿌린 닉네임 ‘예비**’는 이번달에도 564만여 개의 별풍선을 쐈다. 6억원 남짓한 규모다. 두달 간 13억원이 넘는 별풍선을 선물했다.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한 BJ에게 한번에 1억 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별풍선 120만개를 받고 놀라는 BJ핵찌 [아프리카TV 캡처] |
이번달에 아프리카TV에서 선물된 누적 별풍선 개수는 3억 8000만개에 달한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이달에만 약 418억원 어치의 별풍선이 선물됐다. 웬만한 중소기업의 1년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아프리카TV는 원조 1인방송 플랫폼이다. 최근 주요 동영상 소비매체가 유튜브로 옮겨가면서 “한물갔다”는 평도 듣고 있다. 그러나 일부 BJ들을 향한 팬들의 후원금을 고려하면,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