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캡처]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돈 줄게요. 댁 집에서 헬스 좀 할 수 있나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헬스장, 필라테스, 에어로빅학원 등 실내 헬스시설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갈 곳 잃은 헬스인들이 ‘홈짐’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급기야 당근마켓에서 ‘홈짐 이용권’을 사겠다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홈짐은 집이란 뜻의 영어 단어 ‘홈(Home)’과 체육관을 뜻하는 짐(Gym)을 결합한 말로, 집 안에 각종 운동기구를 꾸려놓은 것을 의미한다.
당근마켓엔 홈짐 이용을 원한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헬스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헬스인들이 홈짐을 찾아나선 것이다. 홈짐을 꾸린 가정집에 방문해 1~2시간가량 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당근마켓 캡처] |
홈짐 이용권 가격도 1회에 1만원 안팎이 가장 많다. 기존 헬스장 1일 이용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금액이다.
홈짐 이용을 원한다는 글을 올린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중량 유지를 위해 운동을 하고 싶다”며 “2만원이 부족하면 협상도 가능하다”고 청했다.
개인 홈짐 이용권을 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가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제기된다. 낯선 이들이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칫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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