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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호’ 깃발 꽂혔다!…콘텐츠 왕국 ‘위지윅스튜디오’로 집결! [IT선빵!]
-박관우·박인규 위지윅스튜디오 공동대표 인터뷰
- <승리호>로 깃발…연내 30여개 콘텐츠 예정
- 협업 밸류체인으로 콘텐츠 왕국으로 도약
-올해 매출 1500억원…미디어 그룹 실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되는 ‘승리호’ 예고편 [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되는 ‘승리호’ 예고편 [출처=넷플릭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위지윅 월드’ 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콘텐츠의 집결지.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미디어 그룹. 바로 위지윅스튜디오다.

위지윅스튜디오가 ‘종합 콘텐츠 그룹’으로서 본격 행보에 나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최고의 기대작 〈승리호〉 개봉이 시작이다. 승리호는 약 240억원의 순제작비가 투입된 국내 최초의 SF블록버스터다. 2월초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개봉한다. 승리호를 필두로 올해 공개·제작 예정인 콘텐츠만 30여편이 넘는다. 그야말로 ‘위지윅 스튜디오 월드’ 구현이 눈앞으로 다가 왔다.

‘콘텐츠 제작’이라는 목표 아래 2년간 숨가쁘게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신규 설립 및 투자한 법인만 20여곳에 달한다. 올해는 ‘밸류 체인’으로 ‘밸류’를 창출할 분기점이다. 위지윅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스튜디오 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 4월 박관우·박인규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박관우 대표는 ‘구미호’로 한국 컴퓨터그래픽(CG)의 가능성을 보여준 VFX 1세대 대표주자다. 박인규 대표는 경영·재무 전문가다.

2021년 K-콘텐츠 선두 주자로 도약하고 있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새해 포부를, 두 대표의 입으로 직접 들었다.

코로나19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매출 1000억원 돌파 눈앞
위지윅 스튜디오 박관우(왼쪽), 박인규(오른쪽) 대표

종합 미디어 그룹의 중심이자 VFX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에게 코로나19는 그야말로 ‘청천벽력’이었다. 영화 제작 중단, 극장 개봉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19도 위지윅스튜디오의 성장세를 막을 수 없었다. 지난해 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 1000억원 달성은 ‘이상 무(無)’다. 박인규 대표는 “시장 전망치는 800억 수준이지만, 우리는 언제나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며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2016년 출범 당시 위지윅스튜디오의 매출은 1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130억원으로 급성장한 뒤 2018년 236억원, 2019년 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2배 가까이 몸집을 불려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2017년 25억원에서 2019년 72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의 실적을 매출액 807억,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전망했다.

위지윅 스튜디오 제작 참여 대표작

박 대표는 “2021년은 1500억원이 매출 목표”라며 “개봉·제작 예정인 콘텐츠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초 주식시장이 폭락 할때 주가는 3000원대까지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순식간에 4000원대를 회복한 뒤 연말 6000원대를 돌파했다. 박인규 대표는 “코로나19로 시장이 일시적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비대면 시대를 맞아 콘텐츠 제작 수요는 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다양한 콘텐츠 제작 파이프라인을 가진 당사의 주가는 이제 겨우 ‘제자리’를 찾은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지윅스튜디오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콘텐츠 기업”이라며 “2년내 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위지윅스튜디오의 시가총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도 위지윅스튜디오가 아직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위지윅스튜디오의 밸류체인 강화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한때 VFX 대장주로 덱스터가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위지윅스튜디오가 단연 대장주로 꼽힌다”며 “탄탄한 실적과 다양한 밸류체인이 앞서 있다. 콘텐츠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 포인트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승리호〉로 깃발…로맨스·블록버스터·SF 넘나드는 ‘협업의 밸류체인’

위지윅스튜디오의 자신감에는 근거가 있다. 바로 막강한 콘텐츠다. 2019년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을 시작으로 ‘이미지나인컴즈’, ‘메리크리스마스’ 등 업계의 관심을 받는 제작사를 대거 인수했다.

특히 전시컨벤션 마케팅 자회사 ANP커뮤니케이션즈는 위지윅스튜디오의 숨겨진 병기다. 래몽래인과 ANP커뮤니케이션즈(ANP컴즈)는 올해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올 1분기내 코스닥 이전 상장이 예정돼 있는 래몽래인의 시가총액(코넥스)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ANP컴즈는 전시컨벤션 콘텐츠 1위 기업이다. 래몽래인에 이어 ANP컴즈 역시 올해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박관우 대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위지윅 그룹의 협업은 단순히 제작 편수를 늘리자는 목적이 아니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플랫폼이 요구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장르의 유행이나 일부 플랫폼에 치우치지 않고 ‘유연한’ 콘텐츠로 안정적인 성과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올해 가시적 성과가 본격화 된다. 박관우 대표는 “위지윅의 자체 스튜디오 시스템을 통해 제작 중이거나 제작 예정인 영상 콘텐츠만 30여편 이상”이라고 귀뜸했다.

대표작은 메리크리스마스가 제작한 〈승리호〉다. 오는 2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김태리·송중기 주연의 국내 최초 우주 SF 영화다. 제작비만 240억원. 2020년을 열어젖힐 텐트 폴 영화로 업계의 기대를 듬뿍 받고 있다.

〈승리호〉의 바톤을 이어받을 ‘선수’도 준비돼 있다. 드라마 2편이 연이어 방영한다. 올해 래몽래인의 〈재벌집 막내아들〉과 이미지나인컴즈의 〈블랙의 신부〉가 올해 하반기 편성될 예정이다.

‘래몽래인’은 로맨스와 휴머니즘 드라마 제작에 정평이 나있다. 대표작은 〈성균관 스캔들(2009)〉. 지난해 방영된 〈산후조리원〉은 그동안 미디어에서 재현되지 못했던 ‘진짜 엄마’가 되는 과정을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로 호평 받았다.

이미지나인컴즈는 예능과 드라마,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넘나드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고등래퍼2〉, 〈더지니어스〉 등 인기 예능을 만든 전상균 대표이사와 〈주몽〉, 〈해를 품은 달〉,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제작한 김동준 드라마 부문 대표가 설립했다.

IP확보를 위해 웹툰·웹소설 업계와도 손을 잡았다. 고즈넉 이엔티, 재담 미디어 등 IP 홀더들과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W컬쳐’를 만들었다. 박관우 대표는 “OTT 경쟁 심화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었지만 흥행을 ‘보증’할 콘텐츠를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며 “검증된 IP의 2차 저작물 선점으로 ‘타율’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W컬쳐’는 이미 북미, 중국, 일본 등 6개 국가에 진출한 전력을 갖고 있는 인기 네이버 웹툰 〈약한 영웅〉을 비롯 10여 개의 IP를 확보했다. 글로벌 거래액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K-웹툰’의 영상화로, ‘K-콘텐츠’ 붐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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