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유출 사진 [출처 샘모바일] |
IT팁스터 맥스 웨인 바흐가 공개한 갤럭시S21 울트라 공식 광고 영상 [출처 안드로이드 폴리스(Android Police)]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위기감 때문?”
오는 14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21’ 기본형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출시된다.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이 100만원 이하로 책정된 건 지난 2018년 갤럭시S9(95만7000원) 이후 3년 만이다. 아이폰12의 강세와 코로나로 얼어붙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출고가가 떨어진 만큼, 일부 스펙도 하향됐다. 전작 ‘갤럭시S20’ 기본형 보다 다운그레이드된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 또한 제외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가성비 전략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공개되는 ‘갤럭시S21’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가 최저 99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갤럭시S21+ 공식 이미지 추정 사진. [출처 에반 블래스] |
기본형 모델이 99만 9000원이며, ‘갤럭시S21+’는 119만9000원, ‘갤럭시S21 울트라(256GB)’는 145만원이다.
전작인 ‘갤럭시S20’와 비교하면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 가격은 ▷기본형 124만8500원 ▷갤S20+ 135만3000원 ▷갤S20 울트라 159만 50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갤럭시S9 기본형 출고가를 95만7000원으로 책정한 후 3년동안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100만원 미만으로 출시한 적이 없다.
그러나 가격이 하락한 만큼, 디스플레이 등 일부 스펙은 전작인 갤럭시S20 시리즈 보다 하향됐다는 평가도 있다.
갤럭시S20과 갤럭시S21(예상) 가격 비교 |
갤럭시S21와 갤럭시S21+ 모델은 FHD+ 해상도의 평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이는 보급형 모델로 나온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의 것과 동일한 디스플레이로, 전작 갤럭시S20, 갤럭시S20+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도 한단계 다운그레이드된 화면이다.
램 또한 갤럭시S20+(12GB)보다 적은 8GB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이용이 늘어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와 램 용량은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부터 기본구성품에서 충전기 어댑터를 제외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
반면,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모든 최신 기술이 총집합될 전망이다. QHD+ 해상도의 엣지 디스플레이와 256GB·516GB 두가지로 이뤄진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여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S펜까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갤럭시S21 가격 정책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대한 삼성전자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9.5% 수준이다. 글로벌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철옹성으로 여겨지던 20% 점유율이 무너졌다.
여기에 출시 2달만에 삼성전자의 연간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앞지른 아이폰12의 무서운 강세까지 더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한달 가량 빠른 오는 15일 0시(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 갤럭시S21을 공개한다.
갤럭시S21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사전예약을 거쳐, 29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21 언팩 초청장 [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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