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이엔티의 ‘청계산장의 재판’ 예고 영상 [출처=유튜브 ‘고즈넉이엔티(GOZNOCK ENT)’ 채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K-스릴러로 콘텐츠 파워 업그레이드!”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 빠르게 성장 중인 위지윅 스튜디오가 ‘흥행 보증 수표’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래몽래인, 메리크리스마스 등 제작사를 대거 인수한 데 이어 웹툰·웹소설 IP 홀더에도 지분 투자를 감행했다.
위지윅 스튜디오는 장르소설 출판사 ‘고즈넉이엔티’에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즈넉의 검증된 IP를 위지윅 스튜디오의 자체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제작, 콘텐츠 다양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위지윅은 고퀄리티 CG, VFX 영상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을 확장 중이다.
고즈넉 이엔티 해외 수출 작품 |
고즈넉은 범죄 스릴러, 팩션(역사적 사실,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허구를 섞어 재구성하는 것), 로맨스, SF 등 장르에 특화된 출판사다. 120편의 작품 IP와 100명의 작가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설 ‘청계산장의 재판’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와 드라마 제작 옵션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40여 편의 작품이 영화, 드라마, 웹툰 제작 계약을 마친 상태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도 20여개의 작품을 수출 중이다.
고즈넉은 작품 집필 단계부터 ‘영상화’ 등 2차 제작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작품을 개발한다. 위지윅이 보유한 방대한 IP라이브러리에 고즈넉의 IP 개발 시스템이 더해지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지윅과 고즈넉은 지분 투자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을 구가 중이다. 앞서 고즈넉은 위지윅의 자회사인 ‘W컬쳐’에 합작 회사로 참여한 바 있다. ‘W컬쳐’는 국내 최초 IP홀더 중심 제작사로, 흥행이 보증된 IP를 확보하고 저작권 이슈 없는 2차 저작물 생산을 목표로 하는 회사다.
작년 10월에는 고즈넉의 웹소설 레이블 ‘나인월드’ 주관으로 열린 ‘데스게임 소설·웹소설 공모전’에도 참여했다. 공모전 1위 수상작의 영상화 제작을 위지윅이 맡는다.
고즈넉 관계자는 “세계적 흥행작으로 3조 6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헐리우드 영화 ‘헝거게임’도 아마추어 작가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며 “공모전과 자체 기획·개발을 통해 슈퍼 IP 작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위지윅 관계자는 “고즈넉에 대한 투자는 우량 IP 확보에 대한 위지윅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IP홀더들을 위지윅의 제작 텐트 안으로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