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윈퓨처]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필요하면 충전기·이어폰은 따로 사라!”
삼성전자가 이번주 첫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이 제외된다. 가격으로 따지면 6만원 가량이다.
애플,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신제품 구성에서 액세서리를 빼는 추세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스마트폰 사용 ‘필수품’ 구매 비용이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기본 구성품에 USB-C 케이블만 포함한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까지 제공했던 충전기 어댑터를 갤럭시S21부터는 더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유선 이어폰도 구성품에서 제외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시리즈의 가격을 전작 대비 10만원 이상 낮춰 ‘가격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제 체감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수품 구매 비용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
IT팁스터 맥스 웨인 바흐가 공개한 갤럭시S21 공식 광고 영상 [출처 안드로이드 폴리스(Android Police)] |
‘갤럭시S21’은 ▷기본 모델 99만 9000원 ▷플러스 모델 119만 9000원 ▷울트라 모델 145만원으로 전망된다. 전작에 동봉됐던 어댑터와 이어폰의 가격은 각각 3만 1000원, 3만 3000원. 두 제품을 따로 구매할 시 6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20’은 ▷기본 모델 124만8500원 ▷갤럭시S20 플러스 135만3000원 ▷울트라 모델 159만5000원에 출시됐다.
게다가 갤럭시S21 시리즈는 원가 절감을 위해 일부 스펙을 전작보다 낮춰 ‘다운 그레이드’ 논란까지 일었다. 갤럭시S21와 갤럭시S21+ 모델은 FHD+ 해상도의 평면 디스플레이로, 전작 갤럭시S21과 갤럭시S20+의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보다 한 단계 낮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경우 램 용량도 전작(12GB)보다 적은 8GB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SD카드 슬롯도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출고가는 저렴해졌지만 기본 구성품을 간소화하고 하드웨어 스펙도 낮춰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갤럭시S21과 갤럭시S21+에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갤럭시S21 울트라에는 ‘갤럭시 버즈 프로’가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갤럭시S21 시리즈는 이달 15일 0시(한국 기준) 온라인 행사를 통해 공개 된다. 공식 출시는 이달 29일이다. ▷스냅드래곤 888 AP ▷128GB~512GB 저장 용량 ▷4000~5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한다.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park.jiye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