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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S20 울트라, 가격 하락 어디까지?”
160만원에 육박했던 ‘초고가’ 스마트폰 ‘갤럭시S20 울트라’의 가격이 끝도 없이 떨어지고 있다. 출고가가 40만원 가까이 낮아지고, 공시 지원금은 70만원까지 치솟았다.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온 데다, 재고 물량이 다른 모델 대비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략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20(124만8500원) ▷갤럭시S20 플러스(135만3000원) ▷갤럭시S20 울트라(159만5000원) 총 3종의 모델을 출시했다. ‘갤럭시S20 울트라’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 울트라 모델로, 1억만 화소 카메라 등 차별화된 하드웨어 스펙을 가졌다.
갤럭시S20 울트라 |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갤럭시S20 울트라’의 출고가를 119만 9000원으로 인하했다. 이통 3사 중 가장 저렴하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24만 8500원, 129만 8000원으로 출고가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무려 세 번째 출고가 인하다. 최초 출고가 159만 5000원에서 40만원 가량 싸졌다.
KT의 공시 지원금은 요금제 구간 별로 25만 8000~70만원 수준.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을 합한 최저 실구매가는 39만 4000원까지 떨어졌다(8만원대 이상 요금제 기준). 최고가 요금제를 제외한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 지원금 혜택이 선택 약정(통신 요금 25% 할인·2년 약정 기준)보다 크다.
시간이 흐르면 스마트폰의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하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다른 모델은 출고가 조정이 한 차례에 불과했다. 현재 ‘갤럭시S20’과 ‘갤럭시S20 플러스’의 출고가는 각각 114만 4000원, 124만 8500원이다.
왼쪽부터 갤럭시S20, 갤럭시S20 플러스, 갤럭시S20 울트라 |
다른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고 물량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시 초기 가장 비싸고 하드웨어 스펙이 좋은 갤럭시S20 울트라가 큰 주목을 받았다. 수요도 갤럭시S20 울트라에 몰렸다. 그러다 보니 지나치게 많은 물량을 생산,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출시가 코앞인 ‘갤럭시S21’ 시리즈가 전작보다 저렴해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까지 지원한다. 가격은 145만원이 유력하다. ‘갤럭시S21’은 99만 9000원, ‘갤럭시S21 플러스’는 119만 9000원이 예상된다.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개선된 ‘갤럭시S21 울트라’가 전작 대비 10만원 이상 저렴해진 셈이다. 이에 이통사가 구형 모델 재고 소진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갤럭시S21’은 오는 1월 14일 공개 후 29일 공식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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