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천화> 등 ‘한한령’ 불구 수주 원활
중국 영화 ‘무한심도’(2021) 포스터[위지윅스튜디오 제공]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종합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가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얼어붙은 중국 영화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12일 중국 영화 ‘무한심도(Infinite Depth)’에 34억 규모 시각특수효과(VFX) 제작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다.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무한심도’는 크랭크인 발표 당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엔터테인먼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됐다. 중국 인기 배우 주일룡과 황치충 등이 출연하며, 2017년 이정재 주연의 한중합작 영화 ‘대역전’ 감독 이준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하에서 전개되는 구조 작업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자연재해 영화다.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지, 자연유산지로 유명한 마오타이주 본고장으로 알려진 귀주시에서 촬영된다. 위지윅은 절벽 등반, 건물 붕괴, 산사태 등 장면에 VFX솔루션을 제공한다.
베이징에 자사를 둔 위지윅은 한한령에도 현지 영업을 이어오며 중국영화 사업 수주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재난 영화 ‘천화(Skyfire)’ 등 영화VFX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국내 게임사 컴투스 ‘서머너즈워’가 약 4년만에 중국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뚫은 상황과 맞물려 콘텐츠 업계에서는 한한령도 서서히 풀릴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 시장에 진출 한 동종업계 국내 유수 기업들은 난항이 반복되자 대다수 업체들은 지사를 철수해왔다”며 “위지윅은 현지의 유력 메이저 제작사와의 파트너십과 협업을 통한 신뢰를 축적해오며, 한한령 본격 해제 이후 새롭게 열릴 중국 시장에서 국내를 대표 할 최전방 영업 전선을 꾀하여 해외사업 기반을 강화해왔다”고 말했다.
위지윅스튜디오 전경[위지윅스튜디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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