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삼성이 공개한 CES2021 이벤트 하이라이트 동영상 [유튜브] |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펀치홀 사라진 진짜 풀스크린은 이런 모습?’
삼성전자가 화면 밑에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간접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외형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연상시켜, 올 하반기 노트 시리즈 출시와 함께 삼성의 UDC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2일 IT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삼성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기존처럼 펀치홀(카메라 구멍만 남긴 형태) 디스플레이가 아닌 풀 스크린 형태의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의 크기나 각진 형태를 보면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추정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는 전작 갤럭시노트10, 20과는 명확히 다른 외형이고, 디스플레이 위에 카메라가 있는 노트9와 비교하면 베젤이 얇다. 이번 영상을 통해 콘셉트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이다.
지난 11일 삼성이 공개한 CES2021 이벤트 하이라이트 동영상 갈무리 [유튜브] |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UDC 기술과 관련한 새로운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해외 전문매체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IT 전문매체 렛츠코디지털은 삼성이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에 ‘서브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 장치 및 그 작동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디스플레이 2개를 활용해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인 디스플레이 밑에 서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배치하는데,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서브 디스플레이가 카메라를 가리고, 카메라 사용 시에는 서브 디스플레이가 아래 또는 옆으로 움직여 카메라의 시야를 확보한다.
[렛츠고디지털] |
[렛츠고디지털] |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면 ‘풀 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한 각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 전체를 활용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고, 미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사례로는 중국의 ZTE가 세계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액손20 5G’를 출시했다. 하지만 화질 저하와 빛 번짐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렛츠고디지털은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높은 이미지 품질을 보장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평가했다.
UDC 기술을 적용한 중국 ZTE의 ‘액손20 5G’ [ZTE] |
당초 삼성전자의 UDC 상용화는 올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지난해 연말 이후 아직 연구개발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팬들에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동영상을 기점으로, 올해 중 UDC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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