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 언팩 2021 캡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갤럭시 버즈 프로 제값 다 주고 사면 바보?”
삼성전자의 신형 완전무선이어폰(TWS) 갤럭시 버즈 프로가 전작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이어 또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전작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처럼 ‘헐값 이어폰’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5일 갤럭시 버즈 프로를 갤럭시 S21 사전예약 대상자를 위한 사은품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출고가는 23만9800원. 갤럭시 버즈 라이브(19만8000원) 대비 가격이 올랐지만, 성능도 향상됐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삼성전자의 최신 오디오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풍부한 사운드와 강력한 소음 차단으로, 음질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또 삼성전자 커널형 무선이어폰 중에선 최초로 ‘인텔리전트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됐다. 외부 소음을 99%까지 줄여준다. 글로벌 인증기관 UL로부터 검증받았다. ‘주변 소리 듣기’ 기능도 강화해, 이어폰을 빼지 않아도 주변 소리를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시켜준다.
여기에 사용자의 발화를 인식해 ANC기능과 주변 소리 기능을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말하면 재생 중이던 음량 크기가 곧바로 줄어들고 주변 소리는 증폭되는 방식이다.
완충 시에는 최대 8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무선 충전 케이스를 포함하면 28시간으로 늘어난다. ANC 기능을 사용해도 각각 최대 5시간, 18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5분만 충전으로 1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진일보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앞세워 애플의 에어팟 따라잡기에 나선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도 “무선이어폰 시장이 계속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갤럭시버즈프로는 작은 이어폰에 삼성의 기술 혁신이 집약되어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적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 [삼성전자 제공] |
하지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제공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받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20 출시 당시 함께 선보인 신형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갤럭시 노트20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받은 고객들이 시중에 미개봉 갤럭시 버즈 라이브를 중고로 판매하며 한때 새 제품이 12만원 안팎까지 떨어져 거래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보다 가격이 더 떨어져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1만~13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출시 반 년도 안 돼 새 제품 가격이 ‘반토막’난 셈이다. 2019년 11월 출시된 애플의 에어팟 프로(32만9000원)가 출시 1년이 넘도록 여전히 24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 |
한편 갤럭시 버즈 프로는 ▷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바이올렛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15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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