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 중 한곳을 폐업하게 됐다고 밝힌 유튜버 '핏블리'. 그는 운동기구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 밝혔다. [유튜브 '핏블리' 영상 캡처]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 풀업 머신은 제가 제일 마지막에 산거라 새 것과 다름 없어요. 그런데…30만원에 판매하도록 하겠습니다”(유튜버 ‘핏블리’)
정부의 헬스장 집합금지 명령 연장으로 폐업을 결정한 유명 헬스 유튜버 ‘핏블리’를 향해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집합금지 명령 연장 소식에 소주를 들이켜며 눈물의 생방송을 한 후 2주 만에 구독자수가 4만명 가까이 늘었다.
그는 헬스장 폐업 결정 후 중고 운동기구 판매 콘텐츠도 업로드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에게 기부된다는 소식에 조회수도 급증했다.
유튜버 ‘핏블리’는 지난 8일 “헬스장 폐업합니다. 기구 팝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 지점 중 한곳을 폐업한다고 알렸다.
그는 영상에서 “더는 버틸 수 없어서 폐업을 결정했다”며 “더 이상 보증금 까면서 월세를 낼 수 있는 정도도 아니고, 언제 나아질 거란 전망도 없어 폐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기구는 쓴 지 1년도 안 된 건데 이건 헐값에 판매를 해서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전액 기부하겠다”며 “저도 힘들어서 폐업하는 거지만, 유튜브를 하는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위기를 보란 듯이 이겨내고 힘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헬스장 폐업 소식을 알린 유튜버 '핏블리' [유튜브 '핏블리' 영상' 캡처] |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약 113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핏블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헬스장이 문을 닫은 후 먹방으로 전환, ‘타락헬창’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헬스 트레이너 겸 유튜버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집합금지명령 2주 연장 소식에 실시간 방송에서 10분가량 아무말 없이 소주를 마시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결국 헬스장 중 한 곳을 폐업하게 된 것이다.
폐업 결정과 선행 소식이 알려지자 그를 격려하는 구독자수도 함께 늘었다.
지난 8일 58만4000명 수준이던 구독자는 1주일만에 61만2000여명으로 3만명 가까이 늘었다.
하루 신규 조회수도 부쩍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10만~20만회 정도에 불과하던 신규 조회수는 이달 들어 최저 31만회, 최고 148만 5000여회까지 증가했다.
그는 폐업 결정 후 헬스장에 있는 운동기구 판매 홍보 콘텐츠도 함께 올리고 있다. 판매 수익금이 기부된다는 소식에 관심도 뜨겁다.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판매되는 그의 운동기구는 한때 100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판매됐다. 그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할 계획이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