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트로트 예능이 범람하면서 ‘방송 포맷 표절’을 놓고 급기야 법정 소송전까지 벌어지게 됐다. 국내 방송사 간에 표절 소송이 벌어진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트로트 방송 원조격인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선보인 TV조선은 MBN에 ‘보이스트롯’이 자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트롯파이터’가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포맷을 표절했다고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조만간 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보이스트롯’과 ‘트롯파이터’ 재방송 금지 소송과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TV조선 측은 "방송사의 독창성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트로트 예능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비슷비슷한 방송과 출연진들이 잇따라 출연,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던 상태다.
한편, MBN 측은 TV조선의 소송 제기에 대해 “방송 시기를 보면 표절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혀 양측 갈등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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