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이르면 이달 중 출시
휴대폰·PC 동시 로그인 가능
카카오가 이르면 이달 중 갤럭시탭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 태블릿 전용 카카오톡 앱을 선보인다. 지난 2010년 갤럭시탭이 출시된지 약 10년만이다.
지금까지 갤럭시탭 사용자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카카오톡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었다. 1대의 모바일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톡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출시로 갤럭시탭과 스마트폰에서의 카카오톡 동시 로그인이 가능해졌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이달 중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OS 태블릿’버전을 내놓는다. PC와 스마트폰 외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까지 총 3대에서 멀티 로그인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부터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용자들은 스마트폰과 동시에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못했다.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1개의 휴대폰 번호로 1대의 모바일 기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용 카카오톡 앱을 태블릿에 설치할 수는 있지만, 태블릿에서 로그인 시 스마트폰 카카오톡의 로그인이 해제돼 큰 불편이 따랐다.
이에 이용자들은 ‘카톡 딜리버리’ 등 외부 앱을 통해 스마트폰 카카오톡과 태블릿을 연동해왔다. 그러나 외부 앱을 통한 연동에서는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없는 등 한정적 기능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에 갤럭시탭 이용자들은 신제품 태블릿이 나올 때마다 갤럭시탭 용 카카오톡 버전 출시를 꾸준하게 제기해왔다. 지난해 8월 갤럭시탭S7이 출시됐을 당시에도 카카오와 삼성전자 측에는 “도대체 언제까지 갤럭시 탭에서 카카오톡을 쓸 수 없는 것이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당시 카카오측은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최근 안드로이드 태블릿 버전의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올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갤럭시 탭 등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쓰는 국내 이용자들의 니즈가 많아 이전부터 준비는 해오고 있었다”며 “다만,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패드용 카카오톡 버전은 앞서 지난 2018년 이미 출시됐다. 당시 일부 이용자들은 국내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용자 수가 아이패드 사용자 수보다 적어 차별이 아니냐며 지적하기도 했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