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쳐]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더러운 일본인’, ‘쪽XX’… 도 넘은 악플에도 국내 구독자 폭증!”
앙증맞은 율동과 노래로 일본 동요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무라카타 노노카(2) 양이 숱한 논란과 악플에도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한국 공식 계정을 개설한 데 이어 한국어로도 유튜브 영상을 게재했다. 추정 수익도 ‘억’ 소리가 날 정도다.
무라카타 노노카 양은 지난해 11월 일본의 한 동요대회에 참가한 영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며 처음 알려졌다.
두 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박자로 노래와 율동을 소화하며 호감을 샀다. 해당 영상도 유튜브에서 800만회 이상 조회됐다.
한국 내 인기가 일본 현지를 압도하며 노노카 양의 가족들도 지난 8일 한국 인스타그램에 공식 계정을 만들었다. 지난 12일부턴 공식 유튜브 계정에 한국 자막을 단 영상도 게재하기 시작했다. 일본어로 촬영한 영상을 자막이 없는 버전과, 한글 자막이 있는 버전으로 나눠 올렸다.
노노카 양 인스타그램 한국 공식 계정 캡쳐 |
하지만 국내에서 ‘일본인’ 노노카 양의 인기 높아질수록 이를 불편해 하는 한국인들도 늘어났다. 노노카 양의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관리자는 “어떤 분이 다이렉트 메시지(DM)으로 ‘더러운 일본인 꺼져라’는 글을 보냈다”며 “(악플을 보내고) 그 후가 두렵지 않으신가 보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반일 감정이 투사되며 노노카 양의 영상을 커버한 가수 태연의 인스타그램에 ‘매국노’라는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도 노노카 양의 국내 팬 유입은 폭발적이다. 지난 9일 2만3500명에 불과했던 구독자수는 한글 자막 영상이 게재된 12일에만 1만5900명이 증가했고, 14일엔 5만5400명이 늘어났다. 전날 기준 총 24만명이 노노카 양의 채널을 구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내 높은 인기를 방증하듯 한국 자막 영상의 조회수도 일본어 영상 대비 평균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캡쳐] |
수익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소셜 블레이드 따르면 지금까지 게재된 영상 및 구독자수만으로도 연간 수익이 최대 58만4900달러, 한화 약 6억4300만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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