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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절게임’에 10세 여아 참변…틱톡 ‘챌린지’가 뭐길래 [IT선빵!]
틱톡 내 위험천만한 챌린지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풍선을 던지거나(좌) 안전장비 없이 아찔한 절벽에서 다이빙(우)을 하는 등 무모한 행동이 여과없이 노출되고 있다. [틱톡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탈리아에서 숏폼 모바일 플랫폼 ‘틱톡’ 내에서 유행하는 ‘기절게임 챌린지’를 따라하던 10세 여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논란이 일고 있다.

틱톡의 해시태그 챌린지란 플랫폼 내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하는 문화로, 주로 좋아하는 아이돌의 춤을 따라하거나 독특한 효과를 사용해 게시글을 올린다. 그러나 이번에 문제가 된 ‘기절게임’처럼 일부 챌린지는 따라하면 위험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틱톡 내 챌린지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세계 각국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SNS를 규제해야한다는 방침이 나온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안토넬라(10)는 자택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안토넬라의 여동생에 따르면, 소녀는 사망 당시 옆에 휴대전화를 두고 있었다.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언니가 기절 챌린지를 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14세 소년이 기절 챌린지를 하다 사망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탈리아 디지털 규제당국은 이번 사고도 틱톡 챌린지와 연관이 있다고 판단하며 다음 달 15일까지 나이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틱톡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틱톡 [연합]

틱톡은 15초~30초 분량의 영상을 공유하는 글로벌 SNS로, 주 사용연령층은 10~20대다. 특히, 특정 행위나 춤을 따라하는 ‘챌린지’ 문화가 인기다. 신곡을 발표한 가수도 자신의 핵심 안무를 틱톡에서 챌린지화 시켜 홍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 챌린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사망사고와 연관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랙아웃 챌린지, 즉 ‘기절게임’은 잘못하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다수 이용자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공유하고 있다.

물풍선을 옥상에서 던져 지나가는 사람을 맞추거나, 아찔한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는 등 무모한 행동을 담은 챌린지도 있다. 해당 영상에는 ‘이 동영상의 동작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적혀있긴 하지만, 여과없이 노출돼 150만의 ‘좋아요’를 받았다.

지난해 9월 논란이 일었던 틱톡 '아기던지기' 챌린지. 특정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하다 정해진 가사 부분에서 아기를 카메라 밖으로 던진 후 계속해서 춤을 추는 챌린지다. [틱톡 캡처]

지난해 9월에는 부모나 형제가 아이를 카메라 밖으로 던지며 춤을 추는 ‘아기던지기’ 챌린지가 유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래퍼 블루페이스(Blueface)의 노래 ‘BABY(베이비)’에 맞춰 립싱크하다가 특정 가사에서 아이를 화면 밖으로 던진 후 춤을 이어갔다. 영상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SNS 챌린지를 위해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와이즈앱이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틱톡 내 10대 이용자 비중은 42.7%에 달한다. 틱톡은 현재 사용자 연령을 13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만 16세 미만 사용자 계정은 ‘비공개’로 기본 설정하는 등 청소년 보호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13세 미만은 부모 이름으로 틱톡에 가입하는 등 편법을 쓰기도 해 실효성이 부족한 상황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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