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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8년 만에 ‘수신료 인상’ 추진…2500원→3800원으로 올라갈까
-27일 수신료 인상안 이사회 상정
[연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KBS가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한다. KBS 수신료 인상 추진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KBS는 이날 오후 4시 정기 이사회를 열어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을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정치권 및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는 현재 월 2500원인 수신료를 월 383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2500원 수신료는 1981년 이후 40년째 유지돼 왔다.

이에 KBS는 2019년 기준 전체 재원의 46%(6750억원)인 수신료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경우 수신료 비중이 75.4%에 달한다.

KBS 이사회를 통과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수신료 산출 내역, 시청자위원회 의견, 수신료 관련 여론 수렴 결과, 이사회 의결 내역 등에 대한 방통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심의를 거쳐 국회를 통과하면 KBS는 인상된 수신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오랜 숙원이자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이번 달에 공적책무 강화와 수신료 현실화 방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사보에서도 KBS는 “시대적 과제는 늘어나고 국민의 요구는 확대되는데 지금의 재정 현실로는 기본적인 공적책무를 온전히 해내기에도 힘겨운 상황이 됐다”며 “진정한 국민의 방송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40년째 묶여있는 수신료 현실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KBS가 현행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수신료를 인상하겠다는 안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그간 수신료 인상의 문제점을 심각히 지적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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