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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휘재 집만 문제냐?” 당근마켓에 등장한 층간소음 ‘복수 스피커’? [IT선빵!]
당근마켓에 올라온 ‘층간소음 복수 도구’ 판매글 [당근마켓 캡처]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층간소음 참교육용 쉐이크본 팔아요. 더럽고 치사해서 제가 결국 이사를 가게 돼서 내놓습니다.”(당근마켓에 올라온 층간소음 ‘복수도구’ 판매글)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당근마켓에도 ‘복수 도구’가 등장했다.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해 고가의 골전도 스피커를 구매해 복수한 후 “효과를 봤다”며 중고장터에 내놓는 것이다.

17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뜨겁다. 약 2000여개의 리뷰가 달리는 등 ‘층간소음 복수 도구’를 사용한 후기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당근마켓에서는 우퍼 스피커와 진동 스피커, 쉐이크본, 골전도 스피커 등 ‘층간소음 복수 도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층간소음 보복용 스피커 쉐이크본’이라는 게시글을 올린 한 당근마켓 이용자는 “윗층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추천드린다”며 “저는 윗층 빌런(악당 또는 특이한 행동을 하는 지칭하는 말)을 퇴치한지 몇 달이 돼가고, 곧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기 때문에 더이상 필요없다고 판단해 판매한다”고 말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층간소음 복수 도구’ 판매글 [당근마켓 캡처]

해당 이용자가 올린 물건은 골전도 스피커다. 원래 보청기나 헤드셋에 주로 사용되지만 층간 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면서 ‘복수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

사용방법은 기다란 봉 끝에 골전도 스피커를 단 후 천장에 압착시키는 방식이다. 휴대폰을 연결해 음악 파일을 재생하면 윗집에 해당 음악의 진동을 전달하게 된다.

같은 제품을 당근마켓에 내놓은 다른 이용자도 “층간소음으로 윗집과 몇 년째 싸우고 있어서 미칠 것 같아 구입했다”며 “그러나 결국 (윗집이) 너무 더럽고 치사해 내가 이사를 가야겠다 싶어 집을 내놨다”며 중고 거래 이유를 밝혔다.

쉐이크본을 동반한 골전도 스피커 등은 가격이 17만원에 달하는 상당히 고가의 상품임에도, 층간소음 피해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쇼핑에 '층간소음 복수'를 검색했을 때 뜨는 상품들. 랭킹 1위 상품은 2000개가 넘는 리뷰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쇼핑 캡처]

27일 네이버 쇼핑에서 ‘층간소음 복수’를 검색하면 약 200여개의 제품이 검색된다. 랭킹 1위에 올라있는 한 제품은 2000개가 넘는 리뷰가 달리기도 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짐에 따라 집에 머무는 이들이 늘면서 층간 소음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3만610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843건)보다 51% 늘었다. 앞서 이휘재, 안상태 등 유명인들도 층간 소음 문제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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