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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의 아이폰 12 출시 영향권에 들어간 탓?”
삼성전자 4분기 스마트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 12 출시로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마케팅 비용까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4분기 IM(IT·모바일)부문 매출이 22조3400억원, 영업이익이 2조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전분기 대비 46%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연말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한 가운데, 성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감소했다”며 “다만 원가구조 개선 지속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1 시리즈 |
업계에선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첫 5G폰을 출시하며 삼성전자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애플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1% 급증한 1114억4000만달러(약 123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분기 매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12의 매출이 65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다.
다만 올해 1분기부턴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 및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관측도 기대 요인이다. 아울러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 한 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1 판매를 극대화하는 한편 갤럭시Z폴드, 갤럭시Z 플립과 같은 폴더블 카테고리의 대중화를 추진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또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면서,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사업 성장 기반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4분기 전체 매출은 연결 기준으로 61.55조원, 영업이익은 9.05조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으로는 매출 236.81조원, 영업이익 35.99조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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