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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 4억원대 첫 진입…임대차법 이후 6천만원 올라 [부동산360]
KB국민은행 리브온 분석
1년 전보다 7737만원 올라
경기 아파트 상승세 뚜렷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전세 가격이 처음으로 4억원대에 진입했다. 1년 전 3억원대 초반이었던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7월 이후 반년간 6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새 주택임대차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이 전셋값 상승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고 있으나 전세물건 품귀와 집값 추가 상승심리가 전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2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4억1만원으로, 전달보다 827만원(2.1%) 상승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737만원(24.0%)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이 4억원을 돌파한 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2016년 11월 3억원 선을 넘어선 뒤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3억원대 초반을 유지해왔다. 그러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7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 지난해 7월 3억3737만원이었던 평균 전셋값은 9월(3억5013만원) 3억5000만원 선을 돌파했고 10월 3억6432만원, 11월 3억8138만원, 12월 3억9174만원으로 급등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추이. [KB국민은행 리브온 자료]

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세물건 품귀 현상이 이어지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집값 추가 상승심리가 꺾이지 않으면서 전세가 상승 압력도 거셌다.

특히 서울의 전셋값 상승이 경기권 등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가격에 맞는 물건을 찾아 임차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 2억5656만원이었던 경기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11월(3억166만원) 처음으로 3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3억2644만원을 기록하며 1년간 27.2%(6988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는 물론 서울(23.1%·1억1032만원)보다 상승폭이 컸다.

다만 전셋값 상승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초 0%대였던 수도권 평균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에는 4%대로 치솟았으나 12월 이후엔 2%대로 다소 완화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셋값 상승폭은 줄었으나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며 “탈서울 전세 수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을 노리는 이사 수요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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