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안주 ‘하몽’, 전년 대비 주문 수 6배 늘어
편의점에서 소비자가 안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홈술족은 주로 금요일·토요일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고, 하몽·곱창을 배달음식으로 즐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외식이 줄면서 ‘불금’을 집에서 보내고, 대신 예전보다 비싼 안주를 배달 주문해먹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이마트24가 지난 3년간 주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일주일 중 금·토요일 주류 매출 비중은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33.5%, 2019년 34.2%, 2020년 35.1%으로 점차 늘었다. 지난 1월 역시 38.3%를 기록하며, 금·토요일 매출 비중이 커졌다.
금·토요일 주류 매출과 나머지 날 매출 간격 차도 더 벌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금·토 주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6%로, 그 외 요일이 31.5%인 것에 비해 14.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매출 차이인 4.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신규 배달음식 메뉴 순위. [사진제공=요기요] |
편의점에서 ‘불금’용 술을 산 사람들은 배달음식으로 ‘하몽’을 택했다. 요기요가 치킨, 피자, 중식 등을 제외하고 지난해 가장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제품을 살펴보니 하몽·곱창·먹태가 순위에 올랐다.
와인 인기를 타고 ‘하몽’은 전년 대비 515% 주문 수가 증가했다.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후 말린 하몽은 와인과 함께 페어링해 즐길 수 있는 대표 안주로 손꼽힌다. 2위는 ‘먹태’로, 전년 대비 219% 주문 수가 증가했다. 먹태 또한 가볍게 먹기 좋은 술안주다. 3위는 전년 대비 163% 주문 수가 증가한 ‘곱창’이 차지했다. ‘곱창’은 한국 사람들의 대표적인 안주 메뉴로, 지난해 요기요 ‘인기 검색 메뉴’ 중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젊은 층에서 선호하는 디저트 ‘크로플(크루아상+와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김현득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데이터실장은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따른 집콕생활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자 다양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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