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 평년 比 30% 이상↑…즉석밥 가격 인상 이어져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먹거리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빵과 밥 가격도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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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지난달 22일 90여종의 제품 가격을 약 9% 인상한다고 가맹점에 공지했다. 이로써 단팥빵과 소보로빵, 크루아상 등 인기 제품 가격이 100원씩 올랐다.
뚜레쥬르 빵 가격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다. CJ푸드빌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본사가 제시한 권장 소비자가격을 고려해 각 점포가 최종적으로 가격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2월에도 소보로빵과 우유식빵, 케이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8% 가량 올린 바 있다. 밀가루와 버터, 치즈 등 원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기 때문이다. 다시 소보로빵과 찹쌀도넛 가격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올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도 빵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값 인상을 검토 중이지만, 대상 제품과 인상 폭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019년 3월 73개 품목 가격을 5% 올렸다. 당시 빵류 42품목이 6.2% 올랐으며, 케이크류 20품목(4.6%), 샌드위치류 5품목(9%), 선물류 6품목(5.2%) 등의 가격이 올랐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 [연합] |
즉석밥 가격도 오름세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햇반 가격을 6~7% 올릴 계획이다. 2019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오뚜기도 설 연휴 이후 오뚜기밥 가격을 7~9%올린다. 지난해 9월 8% 올린 뒤 5개월만의 인상이다. 이보다 앞서 동원 F&B는 지난달 쎈쿡 7종 가격을 1350원에서 1500원으로 11% 올렸다.
즉석밥 가격이 오르는 것은 쌀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 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쌀 20㎏ 소매 가격은 6만214원으로 평년(4만6129원) 대비 30.5% 높다. 도매 가격은 5만7180원으로 평년 가격 4만1519원보다 무려 37.7% 높다.
오르는 쌀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는 지난달 2020년산 산물벼 8만t과 2018년산 4만t 등 12만t을 시장에 풀었다. 설 이후에는 2019년산 6만t을 방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쌀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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