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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27억에 영입' 정용진, 통큰 투자 시작되나 [언박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SK와이번스 야구단.[신세계그룹/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추신수(39) 선수가 신세계 야구단 유니폼을 입는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통큰 투자를 약속했던 신세계그룹의 약속이 현실화되면서 올 시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신세계그룹 계열사 이마트는 SK텔레콤과 와이번스 구단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와이번스 구단 지분 100%(보통주식 100만주)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이다.

SK텔레콤 소유의 토지 및 건물 매매 건은 향후 별도의 계약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KBO 회원 가입 신청도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이날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추신수의 입단은 당초 SK와이번스에서 추진하던 것으로 신세계그룹에서 마무리지었다.

류선규 SK 와이번스 단장은 “추신수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이 끝난 뒤 추신수의 거취가 궁금해 1월 초 추신수 측과 접촉해 우리 구단이 '관심 있다'는 걸 알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달 초 미국 출장을 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영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민경삼 대표이사가 서울에서 추신수의 에이전트와 협상해 영입을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 측 관계자는 국내 방송사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추신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맡은 송재우 위원이다.

류 단장과 송 위원이 전화 통화로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계약, KBO리그행 타진 등을 논의하던 와중에 신세계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건이 터졌고, 민 대표이사와 류 단장은 이달 설 연휴 직전 송 위원과 만나 “추신수는 우리가 지명한 선수”라는 점을 강조하며 KBO리그로의 이적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이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추신수가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 [신세계 그룹 제공]

이어 신세계 그룹에 추신수 영입을 정식으로 보고하고 계약을 추진하라는 승인을 받은 뒤 설 연휴 후 송 위원과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했다. 정 부회장도 영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대목이다.

야구장과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신세계그룹에 팀을 상징하는 대표 인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만한 적임자도 없다. 추신수는 빅리그 8개 팀의 제안과 SK 측의 조건을 놓고 고심한 끝에 한국시간 22일 오전 이마트행을 최종 선택했다.

특히 이번 추신수의 영입은 신세계의 투자 의지가 반영된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를 인수 발표 당시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다양한 성장 비전을 마련하고, 로드맵에 맞추어 차질없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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